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이하 UBE)는 올 3월이면 개교 10년이 된다. 지난 2003년 생소하기만 하던 뇌교육학, 국학, 평화학이라는 특화된 전공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UBE는 우리나라 학문세계에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8월 UBE 신임본부장으로 취임한 권영주 운영본부장을 1월 18일 천안에서 만났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가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년 동안 학교가 이룬 성과가 궁금하다.
“우리 학교는 지난 2003년 홍익인간 이화세계라는 건학이념으로 이승헌 총장이 설립했다. 이(승헌) 총장은 우리 모두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뇌가 있고, 이를 잘 활용하기만 하면 인류 모두가 건강·행복·평화로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진리를 학문화하여 전 세계에 보급함으로써 인류평화에 기여하고자 학교를 설립한 것이다. 개교한 후 박사 24명, 석사 198명을 배출했다. 학위·학술 논문 465편, 학술대회 34회 개최 등 뇌교육, 국학, 평화학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 권영주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본부장
국학, 뇌교육, 평화학이라는 전공이 독특하다.
21세기는 뇌의 시대이고, 그래서 뇌를 의학적으로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곳은 많다. 그러나 뇌를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까 하는 관점에서 연구하고 가르치는 곳은 본교 뇌교육학과가 유일하다고 본다. 뇌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원리와 뇌과학적 지식을 융합한 새로운 뇌교육 이론을 연구해서 발표하고 뇌교육 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뇌교육의 뿌리가 한국의 선도문화이다. 왜곡된 한국의 바른 역사를 알고, 한민족의 정체성을 알게 될 때 우리에게 위대한 정신문화가 있었음을 자각하게 된다. 바로 홍익인간 이화세계 정신이다. 단순히 옛 문화를 고증하는 차원이 아니라 21세기 대한민국이 원하는 사회의 중심 철학으로 정립하고자 하는 것이 국학이다. 국학과에는 이러한 국학 및 자연치유 전공, 풍수명리 전공이 있다. 특히 자연치유 전공은 한민족 전통의 심신수련학을 기반으로 대체의학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고 자부한다.
평화학과는 단순히 전쟁과 폭력이 없는 수준의 평화가 아니라 인간 내면의 진정한 평화를 체험하고 발현시킬 때 인류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평화학이 정립된다고 본다. 평화학과는 홍익인간 정신을 현실에 구현하여 홍익정부론, 홍익국가 홍익지도자론, 홍익국제관계론 등을 다루어 국제평화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대학원에는 어떤 계층, 직업군이 입학하는가?
학과별로 좀 다르다. 뇌교육학과에는 주로 교육 분야 종사자들이 많이 온다. 그들은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답답해 한다. 그 대안을 뇌교육을 통해 찾고자 한다. 또 뇌교육을 체험하고 뇌교육에 대한 신념을 지닌 분들이 학문적 소양을 닦기 위해 입학하기도 한다.
국학과는 우리 민족의 진정한 역사와 정신문화의 가치를 알고 이 국학을 학문화해서 세상에 알려야겠다는 신념으로 입학하는 이들이 많다. 평화학과는 현실의 변화를 꿈꾸는 시민활동가들이 체계적으로 공부하고자 온다.
지난 8월 운영본부장 취임 이후 역점에 두고 있는 건 무엇인가?
뇌활용 교육의 최고 전문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교육, 연구, 홍보의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학생들이 진정 만족할 수 있는 교육이 되도록 교수들이 합심해서 커리큘럼과 강의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리고 공교육 살리기 운동에 동참하여 학생들의 인성, 학습력 높이는 뇌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현장연구와 발표를 통해 학교이미지를 제고할 것이다. 공교육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적극 제시함으로써 뇌활용 교육의 전문기관으로 우뚝 서도록 하겠다.
학교를 졸업한 석·박사들 활동은 어떠한가?
뇌교육 박사 1호인 하태민 박사는 현재 글로벌사이버대학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겸임교수로 활동하는 박사도 여러 명이다. 작년에는 대학원 석·박사 출신 현직 교사들의 모임인 ‘행복한 교사모임’이 교과부에서 주최한 제1회 학교폭력예방 정책제안 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았다. 이렇듯 각자의 자리에서 전문성을 살려서 활약하고 있다. 앞으로는 브레인코칭지도사, 자연치유지도사 등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면 그와 연관된 직업군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글, 사진/ 전은경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