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TV와 스마트폰 교육용으로 사용하기. 득일까, 실일까?

[칼럼] TV와 스마트폰 교육용으로 사용하기. 득일까, 실일까?

[전열정 원장의 두뇌 클리닉] 인터넷중독 - 1. 중독과 교육

“TV에서 교육용으로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하는데, 교육용이니까 오래 봐도 괜찮지 않을까요? “

유아기부터 스마트폰 중독이 문제로 연일 보도가 되면서, 관련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어디까지가 앞으로 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문제 행동이고 어디까지가 정상범위일까요?

행위나 어떤 것에 “중독”이 되었다고 보는 기준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끊으면 너무 생각나서 견디기 어려운 ‘금단’이 있느냐, 같은 양을 해도 만족이 되지 않고 양을 점차 늘려야 하는 ‘내성’이 생기느냐, 그래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일어나느냐 이 세 가지입니다.

만약 스마트폰이 없으면 짜증이 나서 못 견디겠다면 ‘금단’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0분만 게임을 하겠다고 해놓고 2시간을 해야 만족이 된다면 ‘내성’이 생긴 것이고, 밤새 TV를 보느라 수업 시간에 너무 졸리고 성적이 떨어지고 살도 찌고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다면 ‘일상생활의 장애’가 생긴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일 이런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면 초기 중독 증상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 학생들의 대부분은 핸드폰이 없는 하루도 견디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니 많은 경우가 사실 위험 단계에 노출되어있습니다.

그렇다면 TV나 스마트기기, 인터넷에서 교육용으로 좋은 자료와 중독 사이, 어떻게 예측해야 할까요? 만약 점차 배우는 것이 있고, 자료를 통해 판단하는 앞쪽 뇌가 활동하게 한다면, 교육용으로 도움이 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뇌는 크게 전체적인 일을 조정하고 명령을 내리는 앞쪽 뇌 전두엽과 감각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뒤쪽 뇌, 두정엽, 후두엽, 측두엽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만일 아무리 좋은 자료라고 해도 그냥 보고, 듣고,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장기간 노출 시 판단 등을 담당하는 앞쪽 뇌가 활성화되지 않아서 교육적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TV나 스마트 기기, 인터넷을 통해 뇌에 좋은 게임, 학습에 도움이 되는 자료 등을 점차 단계가 높아지면서, 내 생각을 가지고 평가, 판단, 습득한다면, “교육”이 되고 있는 것이고, 반사적으로 반응만을 하고 있다면, ‘중독’에 노출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럴 경우 ‘중독’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예방’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예방을 해야 합니다.

인터넷중독의 치료와 예방에 대해서는 다음 칼럼에서 상세히 소개하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정보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글. 비알집중력클리닉 전열정 원장
www.attentionclinic.co.kr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 뉴스

설명글
인기기사는 최근 7일간 조회수, 댓글수, 호응이 높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