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에게 목, 어깨, 두통 등을 유발하는 일자목과 거북목증후군의 발병증가율이 가파르다. 일자목, 거북목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사용 증가에 따라 급증한 대표적인 현대적 체형질환으로, C자형을 이루고 있어야 할 경추의 배열이 잘못된 자세습관에 따라 변형되어 나타난다.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고개를 항시 숙이는 습관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좀 더 가깝게 보기 위한 자세습관 등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되면서 경추 주변의 근육, 인대 등이 그에 맞춰 변형되어 일자목과 거북목을 유발하게 된다.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하물며 잠을 자기 직전까지도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이 생활 속 깊숙이 자리잡으면서 일자목, 거북목의 발병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거북목이나 일자목 증상을 방치하면 안구건조증, 뇌의 인지기능 이상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일자목과 거북목을 예방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올바른 자세습관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 및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되어 있는 근육과 목의 긴장을 풀어주는 방법만으로도 경추의 변형을 예방할 수 있다. 알고 있어도 실천하기 어려워 미루기 일쑤이지만 목건강을 비롯해 체형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 거북목 예방하는 스트레칭
일자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시간마다 5분 가량 스트레칭 습관을 길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평균 5kg의 머리의 무게를 감당하고 충격을 완화하는 목의 부담을 줄이면서 목주변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강화시키는 스트레칭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목의 앞, 뒤, 좌우 근육을 비롯하여 어깨쪽 근육까지 골고루 이완될 수 있도록 스트레칭하고, 나아가 등근육과 흉추부의 긴장을 이완시켜주는 스트레칭 방법 또한 경추변형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뽀빠이정형외과의원 엄기혁 원장은 “목에는 많은 신경이 지나가고 있어 경추의 배열이 변형되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면 목통증을 비롯해 신경성두통까지 다양한 통증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또한 경추 변형을 장기간 방치 시 디스크질환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음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사전에 이를 예방하는 습관을 길들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무실이나 가정 내에서 정기적인 스트레칭만으로도 일자목과 거북목의 발병을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다. 턱을 당겨 바르게 앉는 습관 및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평상시 수면습관 및 베고 자는 베개의 높이와 경도를 조정하여 목건강을 유지 관리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