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현대인들이 명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CEO와 운동선수를 비롯해 많은 연예인들의 정신건강 관리법으로 알려지며 더욱 전파되었다. 배우 고소영은 명상과 절체조가 자신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했고, 최민수도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린다고 했다. 정목스님 또한 공중파인 SBS <힐링캠프>에서 공개한 호흡과 명상법이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명상은 잡념을 없애고 내면의 성찰을 추구하는 수련법이다. 인도와 서양 유럽, 동북아, 중국 등 지역에 따라 고유의 명상법이 있다. 한국식 명상은 고대 선가(仙家) 계열에 뿌리를 두고 발전하였다. 최근에 불교식 명상으로 많이 알려진 마음챙김(mindfullness)과 비교하자면, 한국식 명상은 신체의 에너지 흐름, 기(氣) 에너지에 집중해 내면을 통찰하는 수련법이다. '에너지 명상'이라고도 이야기할 수 있다. 또한 호흡법을 통해 자율신경계의 흐름을 조절한다.

에너지 혹은 기는 특히 건강을 위해 많이 활용되고 있다. 에너지 치료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과 아드레날린이 확연히 낮추고 면역력을 높인다. 때문에 기존의 서양 치료법을 보완해주면서 최근 기공 침술 한약 등과 함께 대안치료법으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임상적으로는 호흡기 질병과 스트레스, 신경성 질병 환자에게 효과가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미국의 세인트메리병원에서는 생체 자기장을 통해 몸 깊숙한 스트레스와 질병, 감정 등을 씻어내는 힐링터치(healing touch)를 환자들에게 실시했다. 보완의학치료 책임 간호사는 "힐링터치는 몸 안의 에너지가 원활하게 흐르도록 돕는다. 이를 받은 환자들은 약이나 주사 입원기간이 줄었다"라고 말했다.

한국식 명상의 일부인 단전호흡을 한 수련자들과 일반인을 비교하면 단전호흡 시 최대 산소 흡입량이 매우 높아지며 인체의 면역 기능에 관여하는 임파구 수가 증가하여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결과도 있다. 또한 호흡으로 기운을 양생(養生)하면, 평소보다 원활하고 강한 기가 흐른다. 그리고 잡념이 가라앉을 때 입속에 생기는 단침이 많아져 심리적으로도 평안해진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최근에는 한국식 명상을 현대화한 뇌파진동 명상이 우울증 감소 및 수면장애 개선효과, 긍정적 정서를 강화하는 등의 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세계적인 연구저널에도 수차례 실렸다.

영국의 런던대학교와 한국뇌과학연구원, 그리고 국내 대학 연구진은 한국식 명상을 한 그룹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이들은 스트레스가 감소했고 긍정적인 정서가 강화되었다. 몸과 마음의 상호관계가 효율적으로 증가되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실제 뇌의 피질 구조를 변화시켰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되었다. 이는  치매 등 퇴행성 뇌 질환 예방과 항노화에 효과가 있다는 의미이다. 

에너지 명상인 한국식 명상이 정신 건강과 두뇌 계발, 항노화에 효과가 있음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식 명상은 오늘날 어디에서 어떤 효과를 보이고 있을까? 다음편에서 세계에서 각광받는 한국식 명상의 현장과 국내 기업, 학교, 병원 등 사례를 살펴본다.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식 명상>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1월 29일: [1편] 뇌과학으로 풀이한 명상 : '별그대'  도민준 씨, 명상 좀 해보셨어요?
2월 5일 : [2편] 한국식 명상의 과학적 효과
2월 12일: [3편] 올림픽 2연패 이상화의 돋보인 정신력, '한국식 명상'으로 훈련하라

글. 조해리 뇌과학 전문기자 hsaver@naver.com

참고자료.

SBS 특집다큐 <기 대탐험>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