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뇌파 모니터링 기술, 졸음운전 위험 25~30% 감소

운전자 뇌파 모니터링 기술, 졸음운전 위험 25~30% 감소

현대모비스 뇌파 기반 신기술 '엠브레인' 경기연구원과 공공버스 시범사업 통해 효과 검증

▲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뇌파 측정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엠브레인(M.Brain)’(이미지 출처=현대모비스)

경기도가 공공버스 운전자의 졸음운전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도입한 ‘뇌파 정보 이용 졸음 예방 시범사업’으로 운전자의 부주의(졸음) 발생이 25~30%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과 현대모비스는 지난 1년 동안 경기도 공공버스에 시범적용한 ‘엠브레인’의 실질적인 효과에 대한 분석결과를 18일 공개했다.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2017년 ‘경부고속도로 광역버스 졸음운전 사고’ 이후 경기도와 경기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제안으로 ‘엠브레인’(뇌파 측정 이어셋형 부주의 경고장치) 시범사업을 준비했고, 지난해 10~11월 도내 공공버스 운전직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엠브레인(M.Brain)은 지난해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뇌파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운전자의 뇌파 정보를 수집해, 운전자의주의력이 떨어지면 시각과 청각, 촉각 등의 알림기능을 통해 주의력을 빠르게 회복하도록 도와준다. 

지난 1년간 운영한 시범사업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엠브레인을 착용한 운전자는 졸음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식후 시간대에 부주의함을 최대 30% 가까이 줄일 수 있었다. 부주의함은 졸음운전이나 전방을 주시하지 못하는 위기상황을 의미한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고속도로에서도 운전자 부주의를 20%가량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졸음운전이나 운전자가 한 눈을 파는 상황에서도 빠르게 전방을 주시하도록 돕는 효과도 입증했다. 엠브레인이 운전자의 부주의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목 주변의 스피커나 진동시트 등으로 경고를 주는 방식이다. 엠브레인을 착용하면 최대 2.3초만에 주의력을 회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 않은 경우인 6.7초보다 약 3배 가까이 빠르게 주의력 회복을 도와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거리 확보를 통해 비상상황 대응에도 유용할 전망이다. 다만 엠브레인의 만족도는 4.5점인 중간 수준으로, 경고 시점, 소리 크기, 지속 시간, 효과성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뇌파를 활용한 부주의 경고 장치는 기존 근로시간 단축 등 예방적 대안에 비해 직접적으로 관리, 경고 및 조치할 수 있는 비용 효과적 방안이다. 김점산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운전직 안전 운전 지원을 위한 버스 안전 운전 지원 시스템 도입으로 버스 졸음운전 사고 예방 효과, 버스 운전직 자기관리 개선, 이용자의 신뢰 및 이용률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 이지은 기자 smile20222@brainworld.com | 이미지 및 자료출처 = 현대모비스, 경기연구원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