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북스] 유연한 사고의 힘

[브레인 북스] 유연한 사고의 힘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사소한 습관

브레인 73호
2019년 01월 27일 (일)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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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저 | 까치(까치글방)

한 가지 상상을 해보자. 당신은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있고, 당신은 지금 막 상대방에게 질문을 던진 참이다. 그러나 상대방은 몇 초, 몇 분이 지나도 대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때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 이 책의 저자이자 스티븐 호킹과 함께 『위대한 설계』를 쓴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는 호킹 박사와의 대화를 예로 들며 잠깐의 쉼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생각의 깊이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보통의 대화에서 우리는 서로 몇 초 이내에 대답을 듣기를 기대한다. 따라서 우리가 주고받는 말들은 마음속 얕은 곳에서 거의 자동적으로 나온다. 그러나 기관지 절개술을 받은 스티븐 호킹은 목소리를 낼 수 없었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 컴퓨터 화면에 나타나는 단어를 마우스로 클릭해야 했으며, 그의 대답을 들으려면 몇 분을 기다려야 했다. 저자는 스티븐 호킹과 대화할 때 생기는 간격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에 깊이를 더하게 된 것은 물론 호킹 박사의 말을 더 깊이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단지 잠깐의 휴식 시간이 생겼을 뿐인데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이 책에서 저자는 유연한 사고를 가리켜 오늘날처럼 쉼 없이 변화하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하여 꼭 필요한 능력이라고 말한다. 이 능력은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연습이 필요하다. 우리의 뇌에는 인지 여과 장치가 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형태를 갖추게 된다. 날마다 조금씩 어떤 신경 반응은 강화되고 어떤 신경 반응은 억제되는 것이다. 그 결과 주위의 환경에 잘 적응한 뇌는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 현재의 상황을 해석하고, 따라서 우리는 익숙한 상황에 재빠르게 반응하는 반면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제약을 받는다. 결국 굳어 있는 사고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새로운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게 된다.

말랑말랑한 생각과 창의적인 사고는 과학자나 예술가 등 일부 분야의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몇 가지 연습을 통해서 누구나 얻을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맥도날드의 라지 사이즈 메뉴는 ‘사람들은 감자튀김과 콜라를 더 먹고 싶지만 타인에게 먹보로 보이고 싶지 않아서 두 개를 주문하는 것을 꺼릴지도 모른다’는 단순한 발상에서 나왔다. 영화관에서 파는 점보 사이즈 팝콘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디어를 낸 사람에게 특별한 재능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생각을 했기에 이러한 발상이 가능했던 것이다. 오늘날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저자는 버클리의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이론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 알렉산더 폰 훔볼트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현재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다. 그가 대표작으로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인 『위대한 설계』(스티븐 호킹과 공저), 『춤추는 술고래의 수학 이야기』가 있다. 텔레비전 시리즈 「스타 트렉:넥스트 제너레이션」의 대본 작업에도 참여했다.

글. 장서연 기자 | 자료출처=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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