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의 전통, 홍익인간 정신에서 인류를 위한 새로운 미래를 보다"

“한국 문화의 전통, 홍익인간 정신에서 인류를 위한 새로운 미래를 보다"

《지구경영, 홍익에서 답을 찾다》 의 공저자 페스트라이쉬 교수, 서울국제도서전 특강

“유대인 아버지와 룩셈부르크인 어머니를 두고 미국에서 자라난 나는 중국과 대만, 일본에서 공부하고 다시 미국에서 교수를 하면서 새로운 문명의 필요성을 항상 느껴왔다. 그리고 그 답을 한국의 전통문화, 전통가치에서 찾았다. 그리고 새로운 문명은 바로 나와 여러분 같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변화에서 시작된다."

《지구경영, 홍익에서 답을 찾다》 의 공저자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경희대, 한국이름 이만열)가 지난 6월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2회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이렇게 말했다.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도서전에서 마련한 ‘인문학, 상상만개를 펴다’ 코너에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 《지구경영, 홍익에서 답을 찾다》 의 공저자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가 제22회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이날 강연의 주제는 ‘지구경영: 한국 문화의 역할’이었다.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지난 3월 출간한 《지구경영, 홍익에서 답을 찾다》(이승헌 총장∙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 공저, 한문화 펴냄)에서 이야기한 한국 전통문화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홍익인간∙선비 정신∙마을 공동체, 한국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참 많이 강조해온 한국의 전통문화다. 특히 홍익인간 정신은 전 세계인이 공유할 수 있는 철학인데 왜 한국은 이를 외국에 알리지 않는지 참 신기한 일이다”라고 했다. 
 
그는 “선비 정신도 마찬가지다. 일제시대 일본의 전략적인 교육 때문에 선비를 한량이나 일반 민중들과 동떨어진 존재로 생각하는데, 선비는 아주 오랫동안 한국의 역사 속에서 사회와 농업, 생태를 깊이 있게 고민해온, 행동하는 지식인이었다. 이러한 한국의 정신문화에 대한 집중적인 번역과 홍보, 투자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 지난 6월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2회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는‘인문학, 상상만개를 펴다’ 코너에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마지막으로 이러한 변화가 정부나 기업이 아닌 바로 '나 자신'에게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은 누가 대통령이 되거나, 특별한 정책이 만들어지면 세상이 바뀌리라 기대하고, 그렇게 다른 누군가가 바꿔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정말 세로운 세상을 바란다면 지금 내가 습관이 바뀌어야 한다. 무엇을 하든 환경을 한 번 더 생각하는 습관을 갖고, 나도 남도 이롭게 하는 '홍익'을 생활화할 때, 그런 사람이 많아질 때 세상은 바뀐다"고 말했다. 

특강을 마친 뒤에는 객석을 가득 채운 독자들과의 질의응답, 사인회도 진행되었다. 현장을 찾은 김희진 씨(27)는 “외국인의 눈으로 본 우리 전통의 가치를 들어서 새로웠다. 책도 샀는데, 찬찬히 읽어보며 교수님이 말한 대로 나부터 자부심을 갖고 전통을 알려야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지구경영, 홍익에서 답을 찾다》 는 현재 영문 번역이 진행되고 있다. 페스트라이쉬 교수가 말했든, 한국의 전통문화와 가치를 세계인들이 책으로 만날 날도 머지 않은 것 같다. 

글/사진.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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