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발표한 제3차 뇌연구 촉진기본계획안
제 3차 뇌연구 촉진 기본 계획이 확정되었다. 과학으로 뇌의 작동원리를 파악하여, 이를 질환치료, 사회문제의 해결 등에 활용하여 삶을 보다 건강하고 편리하게 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이 모든 것이 이상적으로 진행된다고 상상하여 보자. 예를 들어 질환이 없어지고 AI기술의 개발로 삶이 아주 편리하게 되었다고 할 때,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서 인간으로서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어떻게 살아갈까?
건강하고 삶이 편리해진 미래 사회에서 인간으로서 가치 있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아무리 건강하고 삶이 편리해져도 거기에 인간으로서의 삶에 대한 가치의 발견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자신의 존재 이유를 끊임없이 묻는 존재인 사람은, 편리한 삶은 단기간의 기쁨을 주지만 곧 다시 공허가 찾아올 것이며, 이것은 어떠한 사회의 문제로 새롭게 발현될 수 있다.
따라서, 첨단과학이란 도구로 접근하여 뇌의 작동원리를 이해하는 가치 있는 시도와 더불어 병행되어야 하는 것은, 자신의 존재이유를 묻고 그것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하는, 인간 뇌의 가치에 대한 인문/사회/교육학적 접근이다. 현사회의 많은 갈등이 이 부분에 대한 철학의 부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8년간 한국뇌과학연구원은, 인류의 체험적 지식과 현대과학의 융합에 의해 뇌의 작동원리를 연구하여 왔으며, 컴퓨터의 운영시스템처럼 인간의 뇌를 최대한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뇌운영시스템을 개발 해 왔다. 인간 뇌기능의 회복과 개발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휴먼 테크놀로지인 뇌운영시스템을 활용한 결과는 지난 8여년간 13개의 권위 있는 국제 과학 저널에 보고되어져 왔으며(1-13), 이것이 정신적, 신체적 건강 및 인성 회복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뇌에 대한 이러한 접근이 우리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키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인간 뇌기능의 회복과 개발을 위한 접근 방식은 교육 사업으로 일본, 미국, 유럽, 남미 등 해외로 이미 보급되어 보급된 지역의 사회 문화를 바꾸고 인간성 회복 운동의 장이 되고 있다 (14).
사회를 이루는 것은 사람들.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사람의 문제를 우리가 입은 두꺼운 외투에 비유한다면, 차가운 회오리 바람으로 두꺼운 외투를 날아가게 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을 수 있지만, 따스한 햇볕으로 두꺼운 외투를 벗게 하는 것이 빠를 수가 있다.
인간의 뇌에 대한 날카롭고 예리한 최첨단 과학기술적 접근만이 아니라, 따스하고 보드라운 인문/사회/교육학적 접근이 병행될 때 우리 사회는 진정으로 균형있고 건강한 두뇌강국 코리아가 되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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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양현정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융합생명과학과 교수
문헌
1. Jung et al., Neuroscience Letters 479 (2010) 138-142
2. Jang et al., Neuroscience Letters 487 (2011) 358-362
3. Bowden et al.,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Volume (2012) Article ID 234713, 13 pages doi:10.1155/2012/234713
4. Jung et al., Stress (2012) 15(1):97-104
5. Kim et al., 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 (2013) 21, 379-387
6. Kang et al., SCAN (2013) 8, 27-33
7. Bowden et al., J Complement Integr Med. (2014) 11(3): 223-232
8. Lee et al., Comprehensive Psychiatry 60 (2015) 99-104
9. Jung et al., Psychiatry Investig (2016) 13(3):333-340
10. Jung et al., PLOS ONE (2016) 11(8) e0159841
11. Jang et al., Psychiatry Investig (2017) 14(4):483-490.
12. Choi et al., Clinical Psychopharmacology and Neuroscience (2017)
13. Jang et al., Mindfulness, (2018) https://doi.org/10.1007/s12671-018-0928-x
14. IBREA Foundation (https://ibreafoundati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