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희망을 불어 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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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인성영재학교 졸업생 인터뷰] 2기 신효재 양, 진정한 나를 찾았습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교장 김나옥) 3기 졸업식이 어느덧 두 달이 지나갔다. 2기 졸업식은 벌써 1년이 지났다. 그동안 졸업생들을 어떻게 지냈을지, 앞으로는 어떻게 지낼 계획인지, 그리고 그들의 1년은 어땠는지 졸업생들을 인터뷰했다.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은 2기 졸업생 신효재 양(20, 대구)이다. 졸업 후 1년이 지난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최근에 통일부에서 주관하는 대학생 기자단에 지원해서 서류전형에 합격했고요. 곧 면접을 보러 갈 예정이에요. 작년에는 여성가족부에서 주관하는 ‘청소년나라사랑체험프로그램’에 참가했어요. 중국에 있는 우리나라 독립 유적지를 탐방하며 역사를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었어요. 올해 1월에는 뉴질랜드 지구시민캠프를 다녀왔어요. 한국 친구들뿐만 아니라 외국인 친구들과도 같이 지내며 교류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 졸업생 신효재 양이 1월 벤자민갭이어 워크숍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제공=신효재>

벤자민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소속감이 없어지다 보니 허무감을 많이 느꼈어요. 특별한 교육과정 속에서 특별한 친구들과 특별한 1년을 보냈는데 사회에 나가면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이 되고 힘들었던 시간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사회에 나를 맞춰가는 것이 아닌 내가 중심이 되어 살아가야겠다는 생각했어요.

효재 양이 벤자민학교에 입학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1학년 9월 모의고사가 끝나고 교장 선생님께서 전교 1등부터 10등 학생들을 교장실로 불렀어요. 맛있는 것을 사주시면서 대학 진학에 관한 상담까지 직접 해주셨더라고요. 그 전까지는 경험하지 못했던 성적 차별을 느꼈어요. 학교 진로 시간에는 대학에 관한 이야기만 하더라고요. 학교를 왜 다녀야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어머니의 추천으로 벤자민학교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일반학교를 다니던 시절 효재 양의 모습은?

정말 자존감이 낮았어요. 내가 나 자신을 채찍질하고 남과 비교하고 저 자신을 낮게 평가하고 친구 교우관계에서도 소심했고, 제 의견을 표현하지 못하고 많이 참는 학생이었어요. 존재감 없이 살아가는 학생이었어요.

벤자민학교를 통해서 나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된 것 같아요. 나를 사랑하니까 내 의견도 존중하게 되었고 남들에게도 이야기할 수 있었지요. 자신감이 붙고 리더십도 생기면서 누군가를 이끌어가는 역할도 많이 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벤자민학교에서 보낸 1년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VANK)가 주최하는 ‘글로벌 통일 공공외교대사’ 활동을 했었어요. 통일에 관한 공부를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통일된 한반도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통일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이었어요.

외교 대사 활동을 하면서 제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었어요. 벤자민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외국어에 관심이 있어 외교관 쪽으로만 생각하고 있었어요. 실제로 반크의 외교 대사 활동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보고 좀 더 관심이 생겼던 것 같아요. 대학교 진학을 할 때 학과를 정하는 데도 큰 영향을 미쳤지요. 

▲ 신효재 양이 글로벌 통일 공공외교대사 활동을 하며 통일에 관해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신효재>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다니는 효재 양은 강연기획자가 되고 싶다고 한다.

외교 대사 활동을 하면서 제가 통일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았어요. 사람들이 통일 같은 무겁게 느끼는 주제를 좀 더 재밌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어요. 벤자민학교를 다닐 때 멘토특강을 자주 들었는데, 그때마다 영감을 많이 받았어요. 자극도 많이 받고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서 저에게 인상 깊게 남았어요. ‘다른 사람들도 이런 기회를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루하지 않은 강연을 통해 사람들이 유익한 정보를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요즘 사회가 굉장히 우울한데 그런 사회에 희망을 불어주는 강연을 기획하고자 강연 기획자라는 꿈을 가지게 되었어요.

▲ 효재 양은 명함을 만들고 강연기획자로서의 책임감과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한다. <사진 제공=신효재>

대구학습관 친구들과 함께 연극동아리(Theater Of Benjamin)도 운영했어요. 연극 멘토님의 도움을 받아 소극장을 빌려서 연습하고 공연을 했어요. 졸업식 때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도 했죠. 처음에는 준비가 미흡해서 서로 다투기도 하여, 공연을 못할 뻔 했는데, 서로 의견을 조율해 나가고 의사소통을 계속하다 보니까 해결됐어요. 덕분에 의견조율 능력이 많이 향상된 것 같아요. 처음에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어서 정말 뿌듯했어요.


▲ 대구학습관 학생들이 연극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신효재>

효재 양이 생각하는 일반 학교와 벤자민학교의 차이점은?

협력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일반학교에서는 경쟁이 제일 먼저 떠올라요. 학생들이 원하는 일류 대학은 몇 군데밖에 없다 보니 엄청난 경쟁을 하죠. 벤자민학교에서는 남이 성장해야지 나도 성장을 하는 곳이에요. 서로 같이 성장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서로를 위해서 조언해주고 서로 먼저 도와주고 협동심을 많이 키울 수 있었어요. 

 대구 학습관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친구들과도 서로 협력하며 프로젝트도 할 수 있었어요. 또, 벤자민학교가 국제적 학교라서  한국 친구들뿐만 아니라 외국 친구들과도 교류하면서 협력할 기회가 많이 생겼어요.

효재 양에게 벤자민학교는 어떤 곳일까?

벤자민학교는 진정한 나를 찾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사회의 시선과 분위기에 눌려 몰랐던 나 자신의 모습을 찾는 곳, 그곳이 벤자민학교라고 생각해요. 지금 활동을 하는 후배들도 지금의 자기 모습에서 가장 필요한 프로젝트를 하고 1년 뒤에 성장해 있을 본인의 모습을 그려갔으면 좋겠습니다!


글. 김민석 인턴기자 arisoo99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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