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학교에서 1년은 10년을 앞서가는 것!”

“벤자민학교에서 1년은 10년을 앞서가는 것!”

[벤자민인성영재학교 3기 졸업생 인터뷰] 김규리 양, 더 밝고 당당하게 나간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교장 김나옥)3기 졸업생 김규리 양(19, 경기남부 학습관)은 지난해 많은 경험을 했다. 4개월간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15kg 배낭을 메고 3박4일 동안 월악산을 등반하는 오지탐사대 활동에도 참석했다. 일본 학생들과 함께 국토종주를 하고, 한일 국제 워크캠프에 참여하며 국제교류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3기 졸업생 김규리 양 <사진=김민석 인턴 기자>

"제가 중학교를 다니면서 일기를 썼어요. 하루는 제가 중학교 3년 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궁금해서 다이어리를 읽어봤어요.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공부 이야기밖에 없더라고요. 어떤 날은 국어책 몇 번 읽었고, 수학 문제집은 몇 페이지까지 풀었는지, 시험이 끝나고는 한동안 안 적었더라고요.
 학교 안에 있으면 저 자신이 없는 것 같았어요.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성적으로 평가하니까요. 그러다 문득 들었던 생각이 우리 사회가 흔히 말하는 기준 ‘대학은 인서울, 직장은 대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추는 데에 저의 인생을 보낼 것 같았어요. 저는 그런 인생은 행복하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나 자신을 알고 싶었어요.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나의 한계를 넘고 스스로에게 도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벤자민학교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벤자민학교를 다니기 전 규리 양은 자율형사립고에 재학 중이었다. 벤자민학교를 선택하고 주변의 반응은 “그런 건 대학에 가서도 할 수 있다.” “남들은 다들 공부하는데 너는 그래서 성공할 수 있겠냐.” 이런 반응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제가 벤자민학교를 처음 선택했을 때는 대다수가 반응이 부정적이었어요. 하지만 제가 자퇴를 하고 단순히 놀고만 있지 않고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것을 주변 사람들이 알고 나니까 SNS에서 댓글로 응원도 해주더라고요."

"벤자민학교의 슬로건이 '인생을 바꾸는 1년'이에요. 처음에는 1년 가지고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했어요. 많은 친구들이 벤자민학교에서의 1년이 남들보다 뒤처진다고 생각을 해요. 하지만 저는 벤자민학교가 뒤처지는 1년이 아닌 앞서가는 10년이라고 생각해요."


▲ 규리 양(왼쪽)이 오지탐사대 활동에 참여하며 15kg 가방을 메고 월악산을 등반하고 있다. <사진=김규리>

"입학 후 6개월간은 제가 하고 싶은 것 위주로 하면서 활동했어요. 즐거웠고 자신감도 늘었고 저의 한계도 극복했지만, 내면에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있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순간에는 행복했지만, 그 행복이 오래 가지는 않았어요."

▲ 규리 양은 지역 친구들과 함께 '대한민국 교육 바꾸기 서명운동'을 진행하며 7,000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 <사진=김규리>

"저는 그 공허함을 우리가 꼭 해야 하는 것으로 채우려고 했어요. 우리 주변에 있는 환경, 교육 등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에 우리가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 활동이 ‘대한민국 교육 바꾸기 서명운동’이었습니다."
▲ 규리 양은 '당신은 그동안 행복한 교육을 받으셨습니까?'라는 질문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다. NO가 744표, YES가 51표를 얻으며 그렇지 않은 학생들이 많았다. <사진=김규리>

규리 양은 서명운동을 하면서 지역 대표로 활동하며 경기남부 지역에서 활발한 서명운동을 했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7,000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한다.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시간표를 짜주지만 벤자민학교는 내가 스스로 내 인생을 계획하잖아요. 그것이 처음에는 굉장히 막막했어요. 내가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더라고요. 내가 성장하는 것 같지 않아서 입학하기 전이랑 다를 바가 없다고도 느꼈어요.

벤자민학교 친구들이 응원을 많이 해줘서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학교에서는 친구들을 밟고 올라와야 한다면 벤자민학교는 서로 같이 성장해나가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내 인생을 계획한다는 것이 벤자민학교에서 가장 많이 힘든 점이었지만 이를 통해 가장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규리 양은 1년간 벤자민학교에서 배운 것을 세상에 펼치고 싶다고 한다. 

“벤자민학교에서 정말 많이 성장했지만, 사람의 성장에는 끝이 없다고 생각해요. 계속 나를 고치고 바라보며 인정하고 배우면서 앞으로도 저의 비전을 키워가며 도전을 통해 자신감을 상승시키며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요. 도전하는 사람, 더 밝고 당당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제 활동을 시작한 벤자민학교 4기 후배들에게는 무엇이든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하루 종일 게임을 해도 좋고 여행을 떠나서 길을 잃어도 좋아요. 힘이 들면 쉬었다 가면 되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됩니다. 겁 없이 꿈꾸고 거침없이 도전하세요!

글. 김민석 인턴 기자 arisoo99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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