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큐레이터가 되겠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큐레이터가 되겠습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3기 졸업생 인터뷰] 입시지옥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꿈을 펼치는 사공민 양

"입시지옥에 허덕이던 제가 세상을 바꾸는 큐레이터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지난 2월 16일 국내최초 고교 완전 자유학년제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의 졸업식에서 3기 학생 대표로 무대에 오른 사공민 양(서울 강남, 21세)이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발표했다. 혼자만의 레이스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함께 하며 인성영재로 성장한 민 양을 인터뷰 했다. 일반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사진이나 그림에 관심이 많던 민 양은 벤자민학교에서 그 꿈을 구체화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3기 졸업생 사공민 양

"작년 5월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부산국제아트페어에서 일주일간 갤러리 부스를 운영하는 일을 했어요. 또 5월에서 6월, 두달에 걸쳐 복합예술공간 아트스페이스라는 곳에서 진행하는 전시 기획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어요. 올해 2월 초에는 벤자민학교의 봉사동아리 벤피오 (BEN P.O, Benjamin NPO) 활동사진 전시회의 기획을 담당했어요.

일반 학교에서는 책이나 인터넷 등으로 지식만 쌓을 수 있었지만, 벤자민학교에서는 실제 큐레이터에 종사하는 언니와 일하며 그 직업에 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고 여러 전시 기획을 하며 손님을 대하는 태도, 실질적인 기획 방법 등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배울 수 있었어요.

▲ 민 양은 작년 5월에서 6월, 두달에 걸쳐 복합예술공간 아트스페이스에서 주최한 전시 기획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로인해 자신감과 문제해결력이 향상됐어요. 무엇보다 꿈을 향해 한 발짝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에 기뻤어요. "

민 양은 수능에 대한 압박감으로 아침부터 새벽 1시까지 학교, 학원, 집을 오가던 탓에 자신을 표현하지 않고 내성적이었으며 무기력하게 생활했다. 그랬던 그녀가 표정이 밝아지고 책임감이 생긴 것은 자신을 믿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그냥 혼자 공부해서 대학만 잘 가면 된다고 생각해서 나 자신을 표현할 필요성을 못 느꼈어요. 그런데 벤자민학교에서는 프로젝트, 봉사, 사회 활동 등 친구들과 함께하니까 책임감이 생기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내 할 일을 찾아서 하게 됐어요.

특히 벤자민학교에는 나를 믿어주는 선생님들이 있어요. 고민 상담이 있으면 언제든지 흔쾌히 응해주시고 따뜻한 조언도 아끼지 않으세요. 그럴 때마다 감동했고, 힘이 났어요.

▲ 민 양이 벤자민학교 담임 선생님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담임 선생님은 항상 따뜻한 조언과 응원으로 민 양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다.

2년 동안 꿈을 위해 달려가며 힘들지만, 행복했어요.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하면서 결과보다는 여러 사람과 함께 하는 과정 자체가 훨씬 값진 것을 알았어요. 겉으로는 보이지 않았던 수많은 사람의 노력이 보이면서 감사함을 느꼈고, 배려와 협동심을 배웠습니다."

졸업 후에도 민 양은 바쁜 나날을 보낼 예정이다. 그녀는 큐레이터가 되기 위해 '끝까지 도전하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말한다. 

"우선 큐레이터 관련 기본 지식을 더 쌓을 예정이에요. 또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여 디지털과 빅데이터 공부를 해서 4차 산업과 큐레이터를 융합해보고 싶습니다.

▲ 민 양이 벤자민학교의 봉사동아리 인 '벤피오'의 전시회에서 총 기획을 맡아 관람객들에게 학생들의 활동이 담긴 사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그녀는 큐레이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도전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워킹 홀리데이도 신청했어요. 외국에서 일과 공부를 병행하며 더 큰 세상과 부딪히고 한계를 극복해 나가고 싶어요. 지금은 외국에 나갈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적금도 들고 아르바이트도 하는 중입니다. 

예전에는 외국에 나가고 싶은 막연한 생각만 있었다면, 지금은 벤자민학교에서 자신의 꿈을 실현한 다양한 멘토의 강의를 들으며 어떤 힘든 상황이 있더라도 끝까지 중심을 잡고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낯선 환경에서도 '하면 된다' 정신을 가지고 도전하려 합니다."



글. 황현정 기자 guswjd7522@naver.com  
사진제공. 사공민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 뉴스

설명글
인기기사는 최근 7일간 조회수, 댓글수, 호응이 높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