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생명과학-뇌교육, 정보가 에너지를 만나면 물질이 된다

[칼럼] 생명과학-뇌교육, 정보가 에너지를 만나면 물질이 된다

연주헌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융합생명과학과 교수

생명과학이란 생명에 관련된 현상이나 생물의 여러 가지 기능을 연구하는 분야이다. 생명과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해 인류는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졌고 100세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생명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의 “뇌”에 대한 호기심도 커지면서 뇌를 그냥 있는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니라 뇌를 올바른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뇌교육”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생명과학과 뇌교육은 어떻게 연결될까? 언뜻 보기에 뇌교육과 생명과학은 서로 연결되지 않아 보이지만 그 원리를 살펴보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바로 정보가 에너지를 만나면  물질이 된다는 원리가 그것이다.

그동안 생물학계에서는 세포와 세포 사이에 어떻게 복잡한 정보 전달이 쉽고 정확하고 빠르게 이루어지며 이것이 다른 세포에게 어떤 식으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져왔다. 뇌세포는 신경전달물질에 의해 빠르게 정보 전달이 가능하지만, 일반적인 생체 내 세포의 경우는 혈액이나 세포조직액으로만 연결되어 있는데 어떻게 세포 사이의 직접적인 정보 전달이 가능할까?

최근 생물학계는 세포가 분비하는 나노 단위의 입자인 세포 밖 소포체 (Extracellular Vesicles)에 주목하고 있다. 세포 밖 소포체 (Extracellular Vesicles)가 세포 간의 정보 전달에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하며 세포들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암세포가 분비하는 세포 밖 소포체가 혈관 내피 세포 (Endothelial cells)에게 암전이를 도와달라는 DNA 나 RNA “정보”를 전달하면 정상 세포임에도 불구하고 암전이를 위한 생물학적 기작 (cellular mechanism) 즉 “에너지”가 만들어지고 이것이 정상 세포로 하여금 암을 유도하는 세포로 분화 (differentiation) 되는 “현상”을 만들거나 암세포가 퍼져나가게 하는 단백질 효소 (protease) 와 같은 생물학적 “물질”을 분비하게 하는 것이다.

전달된 정보가 세포로 하여금 에너지를 만들게 하고 이러한 에너지가 정보와 결합하여 물질이 되는 생물학적 현상은 바로 뇌교육의 원리와도 같다. 건강, 행복, 평화와 같이 자연의 순수한 생명력과 하나된 “정보”가 우리 뇌에 들어갈 때, 우리는 긍정과 평화로움에 집중하고 선택하게 되고 이것이 뇌에 새로운 긍정의 “에너지”를 만들게 된다. 이것이 반복되어져 습관이 되면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사람, 인성이 회복되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줄 수 있음을 참 가치로 여기는 진정한 “홍익인간”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생명과학이나 뇌교육의 목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생명의 신비함을 깨닫고 그 생명의 원리를 증명하고 배우며 인간에게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바로 생명과학자가 할 일이며, 우주의 이치와 원리를 알고 그것을 통해서 인간이 나아갈 바를 배우고 깨닫게 하여 뇌를 긍정적이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뇌교육자인 것이다.

한 사람의 뇌 속에 심어진 정보의 힘은 과히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한 다큐멘터리에서 보여주었듯이 오이만 먹으면 간질을 일으켜 10년째 오이를 못 먹던 사람도 “오이”라는 정보를 주지 않으니 아무렇지 않게 오이를 먹을 수 있었지 않은가? 결국 21세기 우리 인간이 할 일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가장 순수하고 근원적인 “정보”에 집중하고, 나를 비롯하여 모든 사람을 위해 도움이 되는 정보를 선택하며, 그 뜻을 가진 사람들이 힘과 “에너지”를 합쳐 상생하는 “물질문명”, 나아가 정신문명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뇌교육과 생명과학을 통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둘러싼 생명현상과 공간 속에 어떤 정보가 있으며 이것이 지금까지 어떻게 자신의 인생을 좌우하고 있는지를 바라보고 자신의 참 가치를 실현하는 그 날이 오기를 생명과학자로서 바래본다.

 글. 연주헌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융합생명과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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