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진순신 이야기 중국사1

[칼럼] 진순신 이야기 중국사1

[책 읽는 명상 CEO의 북칼럼] - 40

바야흐로 G2의 시대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90년대초 공산권이 붕괴되기까지 세계는 근 50년 가까이 미국과 소련 사이의 냉전시대를 겪었다.

이후 한때 미국을 맹주로 한 G7 국가들, 즉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가 세계 정치 경제를 좌지우지 하더니 이제는 다시 미국과 중국, G2로 세계 정치 권력의 힘이 집중되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우리에게 중국은 지난 오랜 역사 속에서 여러 가지 얽힘이 있는 나라다. 역사적으로 볼 때 떼려야 뗄 수 없을 만큼 정치 경제 문화 군사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고 받았고, 그만큼 사건도 많았다.

그러하기에 이제 중국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고, 알 필요성이 높아졌다. 중국은 기원 후 2천년의 역사만을 놓고 보더라도 근 1,800년간 세계 최강대국이었다.

1,800년대 들어서 서구에서 산업혁명이 성공하고, 중국은 청나라 말기 나라가 혼란스러워 지면서 영욕의 세월을 겪었지만 이제 다시금 최강대국의 지위까지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추어서 우리 나라도 중국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고, 중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도 아주 많다.

실제 서울 명동이나 제주도 같은 곳에서는 중국인을 만나기가 손바닥 뒤집기만큼이나 쉬워졌다. 놀라운 변화라고 아니할 수 없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중국은 우리 나라에게 여전히 철의 장막 “중공(中共)”, 즉 중국공산당으로 불려졌고, 대만을 “자유중국”이라고 불렀다.

그것이 상전벽해가 된 것이 20여년 전이다. 이제는 우리는 예전의 “중공”하고 국교를 수립했고, 대한민국 수출의 25%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이 된 지 오래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을 제대로 알기 위해 중국사를 통사적으로 살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당대 최고의 중국역사문학가라고 불리는 진순신 작가의 <이야기 중국사>를 시작했다.

총 7권에 권당 600페이지에 이르는 장편이라 연달아 읽기에는 부담스러워서 올해 완독을 목표로 일단 1권을 읽었다. 첫 권은 중국 최초의 신화로 알려진 삼황오제 시대부터 춘추전국시대 오나라와 월나라 이야기까지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상고사에 대한 관심도 많고, 역사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1권 역시 재미있게 읽었다.

읽으면서 느낀 거지만 예나 지금이나 인간사 돌고 돈다는 말이 실감이 날 만큼 역사에서 교훈을 얻고 실천하지 못하면 실패가 반복될 수 밖에 없음을 절감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인들의 기록에 대한 집착과 고대사를 고증할 수 있는 자료들이 방대하게 남아있고, 연구되고 있음이 몹시 부러웠다.

삼황오제 이후 중국 최초의 국가라고 칭해지는 하(夏), 상(商), 주(周) 시대 중 은(殷)나라고도 불렸던 상나라 시대의 역사가 갑골 문자가 다량 발견되면서 고증되었고, 사마천의 사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고대사 자료가 우리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풍부함에 놀라웠다. 21세기 동북아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의 한국인으로서도 반드시 알아두면 좋을 만한 이야기 거리들이 차고도 넘치는 책이다. 과감한 도전을 권하는 바이다.





글. 우종무 (주)HSP컨설팅 유답 대표
www.u-d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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