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여성에게 드리는 100자의 행복

[칼럼] 여성에게 드리는 100자의 행복

[책 읽는 명상 CEO의 북칼럼] - 12

이 책은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자아냈다. 첫째는 왜 여성에게만 드리는 행복이라 했을까 하는 의문이었고, 둘째는 100자로 정의되는 행복은 어떤 것일까였다. 저자는 국제창가학회 회장인 이케다 다이사쿠, 1928년생이니 미수(米壽-88세)가 멀지 않으신 분이다.

한 페이지에 100자를 넘지 않는 데다가 중간중간 사진도 곁들였고,  총 180쪽 분량밖에 되지 않으니 한 시간 정도면 다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내가 중년의 남성이라 그런지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솔직히 큰 감흥은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책 제목이 왜 여성에게 드리는 행복인지는 알게 되었다. 생명을 낳고 기르는 평화주의자로서의 여성의 힘과 지혜를 저자는 시종일관 존중하며, 참다운 교양을 갖춘 여성이 사회에서 활약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을 때 평화와 문화의 새 시대가 틀림없이 찾아오리라 예견하였다. 

그리고, 연애와 결혼, 육아에 한 조언도 새겨둘 것이 많다. 그런데 이 짧은 책이 베스트셀러 상위에 올랐다는 건 나와는 다르게 생각하는 독자들이 많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여성들만이 한번 읽고 덮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남성들도 곁에 두고서 되새김질해 볼 부분이 많다는 반증이다. 

요즘 장문보다는 단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짧은 경구를 일상의 자극제로 활용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이유가 될 성 싶다. 행복을 바라는 갈증 같은 욕구가  우리만이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 점점 심해지는가 보다. 지금 이대로의 세상에서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면서 패러다임의 변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행복론이 유행처럼 일고 있는 게 아닐는지.

저자도 본문에서 “세상에서 오직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목숨을 사용하여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위하여 사는가?’라는 큰 목적을 잃는다면 부와 명성을 아무리 얻는다 하여도 그 인생은 허무하다. 사명이란 ‘목숨(命)을 사용한다(使)’는 뜻이다”라고 설파한다. 

사명의 해석이 확 와 닿는다. 지난 칼럼에서도 언급한 바 있었는데 행복은 목적이 아니라 현실에서의 선택이라 믿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란 물음에 답할 수 있다면 매순간 행복을 선택하고, 행복감을 느끼는 충만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





글. 우종무 (주)HSP컨설팅 유답 대표
www.u-dap.com 
http://facebook.com/bellrock96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 뉴스

설명글
인기기사는 최근 7일간 조회수, 댓글수, 호응이 높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