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말 중의 하나가 ‘멘붕’이다.
‘멘탈 붕괴’를 줄인 이 말은 정신이 무너질 정도로 충격을 받은 상태를 의미하며, 우리 사회의 정신건강 문제를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력과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자랑하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부자 나라가 되었지만 행복지수, 출산율, 청소년자살률, 노인자살률 등 한 국가의 멘탈헬스 상태를 상징하는 지표들이 최하위권이다.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멘탈헬스란 무엇인가?
멘탈헬스는 단지 정신적인 질병이 없는 상태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멘탈헬스는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고, 일을 생산적이고 결과가 나오게 할 수 있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이바지할 수 있는 행복하고 안녕한 상태를 말한다.
멘탈헬스는 결국 뇌의 문제다. 사람의 가치는 뇌에 있는 정보의 질과 양에 따라 결정된다. 뇌에 나쁜 정보가 많고, 뇌가 부정적인 정보를 계속 만들어내면 인간성은 상실된다. 사람은 누구나 지나친 욕심과 근심과 걱정으로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우울해지면 사는 재미를 잃게 된다. 자신을 신뢰하고 존중하지 않고 현실을 비관하고 절망해버리면 그 문제는 누구도 해결할 수 없다. 이렇듯 멘탈헬스는 행복과 직결된다.
이미 뇌과학적 연구에서 밝힌 대로 인간의 행복은 뇌의 호르몬에 달려 있다. 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행불행이 결정되고, 멘탈헬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멘탈헬스 회복을 위한 뇌교육 5단계
뇌를 잘 활용하는 교육이 뇌교육이다. 뇌교육은 인간 두뇌의 핵심원리로 정립한 뇌운영시스템(BOS, Brain Operating System)을 바탕으로 멘탈헬스를 회복하는 뇌교육 5단계(뇌감각깨우기, 뇌유연화하기, 뇌정화하기, 뇌통합하기, 뇌주인되기)의 과정을 거친다.
먼저 뇌의 감각이 깨어나고 유연해져야 뇌에 있는 부정적인 정보를 정화할 수 있다. 부정적인 정보 가운데서도 특히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를 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에서 부정적인 정보가 정화되면 뇌가 균형을 회복해 제로상태가 된다. 뇌가 제로상태가 될 때 새로운 꿈과 비전으로 뇌가 통합될 수 있다.
그런 다음에 뇌의 진정한 주인으로, 인생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뇌교육을 통하여 멘탈헬스를 회복할 수 있지만, 멘탈헬스를 지속하고 증진하는 사회적 차원, 정부 차원의 노력과 시스템의 마련도 중요할 것이다.
글·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국제뇌교육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