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비위를 다스리는 환절기 건강관리

장윤혁 원장의 '한의학으로 보는 뇌와 건강'

푹푹 찌는 무더위와 잠 못 이루는 열대야, 그리고 유례없는 강력한 태풍으로 유난히도 우리를 괴롭혔던 여름이 지나고 이제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하고, 낮에는 청명한 하늘이 보이는 것이 어느덧 가을이 다가옴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요즘처럼 어느 계절에도 속하지 않는 계절과 계절의 중간시점을 우리는 보통 ‘환절기’라 한다. 이때에는 일교차가 심하고 날씨의 변덕이 심해서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이때에 질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의 오행학설에서는 이런 환절기의 특성을 토(土)기운에 배속하는데 토(土)기운이 다른 기운들을 서로 연결하고 중계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계절의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지 않은 환절기에는 오행상 토(土)기운이 제 역할을 해야 원활한 에너지 전환이 이루어지는데 내 몸에서도 토(土)기운에 해당하는 비위(脾胃)기능을 잘 관리하는 게 환절기 건강관리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비위(脾胃)기능이라 함은 음식물을 소화, 흡수하는 기능을 말하는 것으로 해부학적으로는 췌장(膵臟)과 위장(胃臟)의 기능과 같다. 음식물의 소화흡수를 담당하는 비위(脾胃)기능은 모든 에너지의 원천이기 때문에 특정한 시기에 관계없이 잘 관리해야 하지만 특히나 환절기 때에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환절기 때 식생활 관리는 특별히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특히 평소 소화기능이 좋지 않고 소화기 질환을 앓고 있었던 분들은 더더욱 환절기 때는 식생활에 조심을 기해야 할 것이다.

 

그럼 환절기 때 소화기를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환절기 때는 온도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음식물은 반드시 익혀서 먹거나 날 것으로 먹을 때는 신선도를 항상 확인하고 먹는 것이 좋다.

 

환절기 때는 소화기가 다른 때보다 민감해져 있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평소보다 자극적인 음식은 삼가고 담백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 위장기능이 약하여 입맛이 잘 돌지 않을 때는 음식을 약간 달게 하면 입맛이 살면서 위장기능을 촉진시켜 줄 수도 있다. 하지만 혈당이 높거나 비만한 분들은 지나치게 달게 먹는 것은 삼가는 게 좋고 대신 약간 매콤한 음식이 원활한 소화흡수를 위해서는 더 도움이 된다.

 

또한 호박, 당근, 고구마 등과 같은 ‘옐로우 푸드’를 식탁에 내놓는 것도 비위(脾胃)기능을 촉진시키는 데 도움이 되니 참고 하기 바란다.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총선이다. 올해는 다른 해와 달리 우리나라뿐 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는 곳이 많은 해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라 안과 밖이 뒤숭숭하고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지금의 상황이 오행으로 풀면 바로 토(土)기운의 시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구시대와 새로운 시대의 중간점, 즉 ‘과도기(過渡期)’가 오행상으로는 토(土)기운에 해당하는 것이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는 시기가 바로 지금인 것이다.

 

계절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모든 것이 불안정한 요즘 몸과 마음, 그리고 사회의 건강을 위해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의 중심(中心)을 잘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글. 장윤혁 두뇌전문 BR브레인한의원 원장
한국뇌과학연구원 학술이사
국제뇌교육협회 연구이사
한방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수면연구학회 정회원
대한한의통증제형학회 정회원
경희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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