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도 사람도 모두 오감이 있다. 후각은 사람보다 개가 뛰어나고 시각은 사람보다 독수리가 훨씬 뛰어나다.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촉감을 느끼는 것은 사람도 동물도 모두 할 수 있다. 동물이 더 우수하기도 하다. 그렇다면 동물과 인간의 차이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Who am I?' '나는 누구인가' 바로 인간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질문이기에 동물과 인간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승헌 국제뇌교육협회장(글로벌사이버대 총장)은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명쾌하게 설명했다. 바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할 수 있는지 여부다.
이 총장은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LA 골든 웨스트 컬리지(Golden West College)에서 300여 명의 독자가 참석한 가운데 《세도나 스토리(영문판 The call of Sedona)》 북콘서트 및 사인회를 열었다. 미국 현지에서 이 총장의 북콘서트를 총괄하는 일지리오피스(Ilchi Lee Office)에 따르면 이 총장은 이날 북콘서트에서 인간으로서 삶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 '생명전자'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전했다.
"사람이 개에게 '개'라고 말하지 개는 스스로 '나는 개'라고 말하지 않는다. (좌중 웃음) 오직 사람만이 '나는 누구인가'라고 묻고 '나는 사람'이라고 답한다. 나의 존재를 인지하는 의식, 즉 '관찰자'가 존재하는 것이다. 사람이 내가 누구인지 의문 없이 감정과 감각만 갖고 산다면 그 사람은 스스로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이다. 동물은 오감이 만족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가치는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 그 사람이 하는 일? 아니면 연봉이 한 사람의 가치를 결정하는 걸까? 이 총장은 인생의 가치를 그 사람이 가진 '정보'에서 찾았다.
"요즘 아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스마트폰을 통해 무분별하게 정보를 받아들인다. 부모는 음식에 있어서는 아이들에게 불량식품과 건강한 식품을 가려서 먹일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정보는 부모가 직접 모두 체크할 수 없다. 요즘 아이들은 불량정보를 손쉽게 접하고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은 그 사람의 갖고 있는 정보가 모인 결과다. 정보가 한 사람의 인생을 만드는 것이다. 불량정보를 받아들이면 불량 인생이 되는 것이다."
최근 들어 인터넷은 물론 스마트폰을 통한 정보가 무분별하게 사람들에게 침투하고 있다. 긍정적이고 건강한 정보도 있지만 부정적이고 불량한 정보도 넘쳐난다. 가치관이 바로 서지 않은 아이들에게 이러한 불량 정보는 더욱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이 총장은 더군다나 스마트폰이 손에 쥐어지면서 가족들 간의 대화 단절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모와 자식이 소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각자 정보를 받아들이고 각자 인생을 만들어간다. 어떻게 하면 부정적인 정보를 정화할 수 있을까.
"정보는 한 사람 인생의 가치를 결정한다. 인생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불량 정보는 정화해야 한다. 그래서 생명전자를 발명했다. 생명전자는 우리 몸을 이루는 최소 단위다. 생명전자를 통해 우리는 세상 모든 것과 통할 수 있고 근원의 힘을 얻을 수 있다. 생명전자는 하나의 정보인 동시에, 삶의 가치를 바르게 알려주는 가장 큰 가치이다."
인류의 역사는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왔다. 그 과정에서 물질문명을 만난 오늘날의 인류는 자기 자신에 대한 가치보다는 자신이 갖고 있는 물질의 가치로 자신을 점수 매겨왔다. 이 총장은 이러한 시대에 대해 '인간성 상실의 시대'라고 정의했다.
"물질문명이 우리 삶을 편하게 해줬지만, 이제는 물질문명이 가져온 문제점이 더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정신문명 시대를 갈구했고 나는 생명전자 카드를 발명한 것이다. 그래서 명상서클이 중요하다. 명상을 하면서 생명전자를 통해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도록 관찰자 의식을 알려주고, 잃어버린 인간성을 회복하게 해주고 그 시대의 새로운 희망이 되는 것이다. 생명전자를 통해 누구나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북콘서트가 진행된 LA에는 123명의 명상서클 리더들이 총 870여 명의 명상서클 회원들과 명상을 주제로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날 이 총장의 북콘서트에는 이들 중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강연이 끝난 현장에서는 명상서클 회원들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 모두 이 총장의 사인을 받기 위해 긴 줄이 이어졌다고 한다.
이 총장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저자로 만든 《세도나 스토리》는 출판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2주 연속 선정된 뒤 워싱턴포스트와 USA투데이, LA타임스 등 미국 내 유력 4대 일간지 베스트셀러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북콘서트는 미국 CBS 방송국 소유의 국제 종합 출판사인 스크리브너가 판권을 구입해 지난 7월 미국에서 재발간하면서 시작되었다.
글. 강천금 sierra_leon@live.com
사진. 일지리오피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