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바람보다 따뜻한 홍익의 바람이 닫혀 있던 아이들의 마음을 열었다. ‘함께하는 기쁨’의 철학과 뇌의 잠재력을 깨우는 교육으로 주목받는 BR뇌교육이 그 바람의 진원지다. 아이들에게 홍익생활을 권하자 아이들 스스로 훈풍을 만들어낸 것이다.
아이들이 말하는 홍익은 나와 친구, 가족과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이자 실천이다. 홍익의 즐거움에 푹 빠진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BR뇌교육 홍제지점을 찾았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벽면 한 곳을 가득채운 노란 ‘홍익쿠폰’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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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홍익쿠폰이 뭔가요?
서유연(상명초3) 매일 자신이 한 홍익생활을 글로 적는 거예요. 쓰레기를 주웠다, 엄마의 설거지를 도와드렸다, 같은 거요. 홍익쿠폰을 모았다가 홍익페스티벌을 할 때 돈처럼 쓸 수가 있어요. 바자회 같은 건데요, 저는 지난번에 홍익쿠폰으로 모자를 하나 샀어요.
브레인: 홍익생활을 어떻게 실천했는지 이야기해주세요.
김시현(인왕초6) 자기 자신을 위한 일도 홍익의 시작이라는 선생님 말씀을 듣고 줄넘기를 매일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일요일은 쉬고 싶은 거예요. 그 순간 키 크는 거라면 무조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줄넘기 천 개를 했어요. 땀이 많이 나고 힘들었지만 무척 뿌듯했어요.
그리고 엄마는 늘 제가 존댓말을 썼으면 좋겠다고 했었는데, 홍익생활로 존댓말 쓰기를 정하고 밥 먹을 때도 ‘잘먹겠습니다’ 하고 먹으니까 엄마가 많이 웃으셔서 제 마음이 좋았어요. 지금은 할아버지 할머니께도 존댓말을 써요. 두 분이 기특하다고 칭찬해주셔서 앞으로도 계속 쓰려고요.
학교에서 친한 친구에게 홍익이 뭔지 얘기해주고 같이 하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 친구가 학교 계단에서 천 원을 주웠는데 다른 친구들이 그냥 가지라고 말했지만 선생님께 갖다 드렸어요.
홍익생활을 하기로 하면서 가족, 친구와도 잘 지내게 되고 남자애들이랑 티격태격하는 것도 훨씬 줄었어요. 홍익생활을 꾸준히 하니까 저를 더 알게 되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어요. 한번 마음먹은 일을 집중해서 하니까 주변에서 책임감 있다는 이야기도 들어요.
김옳은(은혜초5) 처음에 쓰레기 줍기를 할 때는 억지로 했어요. 내가 버린 것도 아닌데 왜 주워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쓰레기를 줍고 칭찬을 받으니까 기분이 좋아졌어요. 나중에는 그냥 하고 싶어서 했고요.
학교와 집에서 인사도 잘 하고, 자주 웃고, 내 물건도 잘 빌려주고 하니까 친구들 보기에 내가 이상했나 봐요. 갑자기 왜 그러냐고 했지만 그냥 꾸준히 했어요. 사실 제가 평소에 좀 까칠하다는 얘길 듣거든요.
한 친구가 수업 시간에 준비물을 빌려 달랬을 때도 예전 같으면 싫다고 했겠지만 홍익을 하자고 마음먹었기 때문에 빌려줬어요. 또 엄마 차 타고 갈 때 다른 친구를 같이 태우는 걸 싫어했는데, 요즘엔 제가 먼저 친구한테 같이 타자고 하니까 엄마가 놀라면서 좋아하셨어요. 홍익을 한번 하니까 자꾸 하고 싶어져요.
반호윤(청운초4) 저는 아침에 이불을 개기로 하고 21일 동안 실천했어요. 그전에는 엄마가 이불을 개라고 하면 귀찮아서 딴청 부리고 안 했어요.
그런데 이불을 개면 엄마를 도와줄 수 있잖아요. 그래서 시작했어요. 정말 너무 졸려서 하기 싫을 때도 눈을 감고 이불을 갰어요.
그때 엄마가 저한테 기특하다고 하셔서 기분이 참 좋았어요. 홍익을 하는 게 정말 쉽진 않은데요, 칭찬도 받고 제가 스스로 결심한 것을 한다는 게 음~ 코끼리만큼 기분이 좋아요.
이렇게 홍익을 실천하니까 예전에는 짜증낼 일도 그냥 웃으면서 넘어가요. 제가 생각해도 참 신기해요.
정이경(명지초5) 가장 기억에 남는 홍익생활은 우리 역사를 알리는 단기 연호 쓰기를 실천하고 그것을 친구에게 알려준 일이에요.
그리고 반에서 왕따인 친구가 있는데, 저도 처음엔 같이 안 놀았지만 홍익생활을 실천하면서 배려하는 마음으로 같이 어울렸어요. 그런데도 그 친구는 저와 다른 친구 사이를 이간질해서 저를 속상하게 했어요.
명상을 하면서 선생님이 ‘사랑합니다’ 라는 멘트를 해주시는데, 가슴이 벅차오르고 제가 넓은 마음으로 그 친구를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그래서 그 친구의 사과를 받아줬고 지금은 잘 지내요. 홍익생활을 하면서 학교생활이 즐거워지고, 예전에는 공부하라는 말이 부담스러웠는데 뇌체조를 해서 머리가 좋아졌는지 공부를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생겨요.
서유연(상명초3) 손톱 물어뜯는 습관이 있었는데 홍익생활을 실천하면서 거의 고쳤어요. 그리고 학교에서 발표를 해야 할 때 자신이 없어서 못했는데, 뇌체조와 명상을 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찾았어요. 지금은 용기 내서 발표할 수 있어요. 하고 싶은 것보다 해야 할 일을 먼저 하는 습관도 생겼어요. 그렇게 하니까 마음이 편안해져서 좋아요. 홍익생활 하면서부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니까 제가 점점 더 좋아져요.
아이들이 이렇게 쉽게 홍익을 받아들이고 즐겁게 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BR뇌교육 홍제지점 하은영 원장은 말한다. “무엇보다 홍익생활을 통해 아이들이 자기 자신의 긍정적인 모습을 발견해 나갑니다. 스스로 만족감을 얻으니까 다른 사람과 나누고 배려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일어나게 되죠.”
홍익생활을 통해 아이들은 공부하는 목적도 자연스럽게 깨우친다. 공부하는 이유를 알면 학습에도 더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BR뇌교육은 홍익생활을 더 많은 아이들이 접할 수 있도록 ‘HI콩(Hong Ik 콩)'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HI콩으로 아이들부터 행복한 사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글·김보희 kakai23@hanmail.net | 사진·김성용 pangod@hanmail.net | 도움 받은 곳·BR뇌교육 www.brained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