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부족하면 칼로리 섭취량이 늘어 비만을 부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리용 대학의 카린 스피겔(Karine Spiegel) 박사 연구진은 최근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이 줄고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이 늘어나 배고픈 느낌이 25%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 AFP 통신이 보도했다.
스피겔 박사는 "칼로리로 계산하면 수면 부족이 하루 350-500칼로리를 더 섭취하게 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잠이 부족하면 약 500칼로리 치즈버거 하나를 더 먹는 것이다.
박사는 "수면시간이 적으면 상대적으로 깨어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칼로리가 더 소모돼 체중이 줄어들 것 같지만 사실은 정반대 현상이 나타난다"며, 수면부족과 체중증가의 연관성은 특히 아이들과 젊은이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면서 아이들의 수면시간을 늘리게 하는 것이 비만을 막는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피겔 박사는 지금까지 발표된 비만-수면 관계에 관한 연구논문을 종합분석한 결과 성인기준으로 6시간의 수면시간은 부족하며 7~8시간 정도가 건강에 좋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리용에서 열린 유럽비만학술회의(European Congress on Obesity)에서 발표되었다.
글. 전은경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