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대 이상 가장이 가장 좋아하는 가족은 강아지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집에 가면 가장 반겨주고 무조건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것.
실제로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키우면 외로움이 많이 줄어든다. 반려동물이 보내는 조건 없는 사랑은 함께 지내는 주인의 기분, 생각, 건강,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끼친다.
실제로 병원에서는 반려동물은 이런 효과를 노려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반려동물 치료에는 특수 훈련을 받은 개를 이용하며, 이런 개는 사람의 기분을 기가 막히게 알아맞힌다. 어떤 개들은 주인에게 심장발작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그 사실을 감지한다고도 한다.
반려동물이 함께하는 주인에게 주는 긍정적인 효과는 아직 과학적 근거가 많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동물을 키워 본 사람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반려동물은 우리 기분을 굉장히 좋게 한다는 사실을.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주는 긍정적인 효과
- 혈압이 낮아지고 혈중 트라이글리세라이드(triglyceride) 농도가 떨어진다.
- 유대감, 정과 관련된 신경 호르몬인 옥시토신의 농도가 증가한다.
- 엔도르핀이 분비된다.
-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감소한다.
- 뇌졸중 후 재활 능력을 늘려준다.
- 긍정적인 행동을 보이게 해준다.
- 다른 사람과 더 잘 어울리고 충동을 잘 제어할 수 있게 된다.
- 자신을 좀 더 소중히 여길 수 있다.
- 애완동물을 10분 정도 안고 있다 보면 분노, 공격성, 긴장, 불안한 마음이 훨씬 줄어든다.
최근에는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혼자 사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어리고 귀여울 때 입양한 반려동물이 점점 커지면서 더 이상은 귀엽지 않다는 이유로, 혹은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파양하거나 혹은 몰래 거리에 버리는 사람도 동시에 늘고 있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아무도 없는 집에 돌아갔을 때, 집에서 반길 반려동물이 주는 마음의 위안은 생각보다 크다. 자신이 키우는 반려동물을 쓰다듬고 있으면 뇌에서부터 기분이 좋아져, 그 날의 피로가 풀어지며 스트레스도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피곤한 하루를 달래주는 반려동물, 함께할 때 행복하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
도움. 《우리 몸의 마에스트로 뇌》, 마크 페터스 지음, su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