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쌩쌩 불기 시작하는 초겨울. 가뜩이나 추운 날씨에 몸도 차갑다면 이보다 더한 고통이 어디 있으랴.
게다가 몸이 차가우면 면역력이 떨어져서 각종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체온은 몸의 면역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이시라하 유미 박사는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이 30퍼센트 약해지고, 1.5도 떨어지면 암세포가 자라기 좋은 상태가 되며, 반대로 체온이 1도 올라가면 면역력이 5~6배가 강해진다며 체온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현대인들의 체온은 지난 반세기 동안 1도 가까이 떨어졌다.
평소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생활 습관을 길려준다면, 우리 몸이 훨씬더 건강해 질 수 있지 않을까?
<몸을 따뜻하게 하는 생활습관 7가지>
1. 따뜻한 음식, 따뜻한 차를 즐겨 먹는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으로 연근, 단호박, 대추, 양파, 계피, 생강, 페퍼민트 등이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는 이 음식들을 즐겨 먹는 외에 수시로 차를 마시는 것도 중요한데 생강차나 소화기능을 좋게 해주는 대추차, 혈액을 보강하는 당귀차, 또 말초까지 순환을 잘 되게 해주는 계피차등이 효과가 있다. 또한 발효음식과 매운 음식 등도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성질이 있으므로 참고로 한다.
2. 반신욕, 족욕을 즐겨 한다.
두한족열이라고 하는 생활 속 한방 요법은 머리는 차감고 발은 따뜻한 상태로 만들어 주는 것으로 하체의 따뜻한 기운이 상승하면서 기혈의 순환이 원활해지는 원리이다. 몸의 표면 가운데 특히 발끝이 차기 때문에 하반신을 따뜻하게 하면 보온효과가 높아진다. 체온보다 조금 높은 38~40도 정도의 물에 20분 정도 족욕이나 반신욕을 한다면 몸이 전체적으로 따뜻해져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고 노폐물이 배출된다.
3.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운동을 하면 체온을 상승시켜 활발한 신진대사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하루 20~30분 걷기나 계단 오르기 등 간단한 운동 만으로도 차가운 몸이 따뜻해 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4. 잠을 충분히 잔다.
눈을 뜨자마자 잠이 들 때까지 사람의 모든 행동과 말, 생각은 에너지를 쓰는 일이다. 생각을 많이 하면 에너지가 심하게 많이 쓰이는데, 머리로 피가 몰리면서 몸이 차가워진다. 이 모든 행동이 누적이 되면서 저녁이 되면 몸이 차가워진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은 에너지를 보충하고 체온을 올리는 효과가 있다.
5. 장운동을 한다.
장운동은 인위적으로 장을 움직이는 동작이다. 장운동을 하면 소장과 대장을 비롯해 장기들에 운동자극이 가해져 소화기와 순환기 기능이 활발해진다. 또한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면서 아랫배를 중심으로 몸이 따뜻해진다. 먼저 양발을 어깨 너비로 벌리고 무릎을 살짝 굽힌 후 양손바닥을 아랫배에 얹는다. 아랫배를 쭉 당겼다가 놓기를 반복한다. 어깨와 손에는 힘을 빼고, 아랫배의 느낌에 집중한다. 장운동을 하는 중에 배에 통증이 일면 장운동을 더 천천히 하거나, 멈춘 채로 배를 시계방향으로 쓸어주면 통증이 가라 앉는다.
6. '목'을 보호하자.
우리 몸에 '목'이 붙어 있는 신체 부위는 기혈의 순환이 정체되기 쉬운 곳이다. 따라서 이 부분을 따듯하게 해주면 온 몸의 순환이 원활해져서 몸이 따뜻해진다. 손목, 발목, 목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것이 포인트! 특히 감기 기운이 있거나 추위가 많이 느껴진다면 목 뒤편의 대추혈에 핫팩을 붙이거나 목도리로 감싸준다.
7. 발바닥의 용천혈을 눌러준다.
발바닥을 3등분하였을 때 1/3지점에 위치한 용천혈은 이 곳을 자극할 경우 용기가 샘처럼 솟아난다고 하여 용천혈이라 이름이 붙여졌다. 하체의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는 곳으로 하체의 혈액 순환과 관계가 깊다. 틈틈이 자극해 주는 것이 좋다.
글. 조채영 chaengi@brainworld.com
도움. 『장, 따뜻해야 몸이 산다』, 마츠이케 츠네오 지음, 한문화 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