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사회, 제가 만들겠습니다!”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사회, 제가 만들겠습니다!”

[인터뷰] 21세기 두뇌리더,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을 만나다 15편 – 4기 신혜림 양

“예전에는 자신감과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있었어요. 머리카락으로 제 얼굴의 반을 가리고 다닐 정도였죠. 바람이 아무리 불어도 머리카락만큼은 꼭 부여잡고 다녔어요.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저는 항상 자신감과 자존감이 제로(zero, 0)인 아이였어요.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를 다니면서 워크숍이나 캠프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를 하면서 스스로 한계를 두지 않다보니 자연스레 내가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자신감도 높아졌죠.” 

벤자민학교 4기 울산학습관 신혜림 양(18)은 지인을 통해 학교에 관해 소개를 받았다. 처음에 가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을 때 반대가 너무 심해 우선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었다. 1년을 다녀보고 혜림 양은 이 상태로 졸업을 해서 대학을 가고, 또 밀려가듯 사회에 나가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다시 한 번 부모님을 설득하여 벤자민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4기 신혜림 양. <사진=신혜림 제공>

벤자민학교에 와서 혜림 양은 울산학습관에서 대표를 맡게 되었다. 리더로서 친구들을 이끌어 가는 것을 살아가면서 처음 경험해보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벤자민학교를 다니면서 1년 동안 활동한 것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친구들끼리 협동을 하면서 여러 가지 갈등이 생기기도 해요. 그럴 때마다 이런 저런 방법을 제시하기도 하고 선생님들과 같이 해결하려고도 해요. 대표로서 보낸 1년이라는 시간이 저에게는 처음 접해보는 활동들이 많았어요. 새롭게 알게 된 것들도 많다보니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혜림 양은 예전부터 편지 쓰는 것을 좋아했다. 벤자민학교를 다니면서 스스로에 대한 신뢰, 그리고 자신감이 생기면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보고자 나의 성장을 위해 도움을 준 100명에게 편지를 써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한다. 

“벤자민학교에서는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선생님들과 멘토님들이 많이 도와주세요. 덕분에 제가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이라든지 나쁜 습관들이 없어질 수 있는 시기였어요. 이 학교를 설립하신 일지 이승헌 총장님, 학교를 이끌어가고 계시는 김나옥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여러 선생님들과 멘토님들께 편지를 썼죠. 울산학습관 친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 많이 들었고요. 지금은 40명 정도 편지를 써서 보내드렸어요.” 

▲ 혜림 양은 1년 동안 자신의 성장에 도움을 준 100명에게 편지를 쓰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신혜림 제공>

벤자민학교에서는 1년 동안 활동한 것을 발표하는 페스티벌을 각 지역마다 개최한다. 그 행사는 학생들이 계획하고 꾸며가며 모든 것을 직접 준비한다. 혜림 양도 울산학습관 학생들과 함께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그러면서 관심있는 분야가 생기고 지금은 꿈까지 생겼다고 한다.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홍보영상, 포스터 등 직접 제작하면서 문화기획자라는 꿈을 가지게 되었어요.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문화기획자가 되고 싶더라고요. 친구들 간의 우정이나 부모와 자식의 사랑, 남녀 간의 사랑이든,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든 모든 것이 다 ‘사랑’이 기반이라는 것을 벤자민학교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문화기획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혜림 양(오른쪽에서 두 번째>은 울산학습관 학생들과 함께 페스티벌을 계획하고 준비하며 문화기획자라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사진=신혜림 제공>

저는 예전부터 해보고 싶은 것은 많았지만 시간, 비용, 같이 할 사람 등 모든 것을 따져가면서 철저하게 준비하는 타입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그렇게 해보면 재밌다는 생각보다는 다르게 했다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는 후회나 미련이 종종 남았죠. 너무 많이 따지면 나부터 피곤해져요. 하고 싶다면 그냥 하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해요. 저도 어느 순간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냥 해보니 훨씬 재밌고 미련도 안 남아서 더 좋더라고요.” 

혜림 양은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존중되는 사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한다. ‘네 생각이 옳다, 틀리다’를 따지는 것이 물론 필요할 때가 있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기준이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해서 그것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각자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에 사람마다 생각하는 기준은 모두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 모든 생각들이 존중되어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서로 틀리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생기고 서로 멀어지게 되죠. 서로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고, 제가 그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글. 김성하 기자 br-m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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