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1년, "번데기가 나비 되는 과정입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016 청소년 꿈&진로 토크콘서트’ 20일 강원 원주서 성황리 개최

“모든 아이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인생을 펼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인생의 길을 정해주려고 하죠. 아이들은 민감해서 어떤 아이가 되어야 부모님과 선생님께 사랑받을 수 있는지 알아요. 말 잘 듣는 착한 아이가 되어주는 것이죠. 아이들은 “나는 나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때 자신감과 자존감이 생깁니다.”

좋은학교학부모연대와 홍익교원연합이 주최하는 ‘2016 청소년 꿈&진로 토크콘서트’에서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의 김나옥 교장은 이렇게 말했다. 이번 콘서트는 20일 강원도 원주의 중앙청소년문화의집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벤자민학교 강원학습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김다은 양은 힘들었던 과거를 딛고 일어나 '그림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사람'이라는 꿈이 생겼다.

벤자민학교 3기 재학생 김다은 양은 조심스럽게 아픈 과거를 털어놓았다. "저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학교폭력을 당했습니다. 언어폭력은 기본이고 육체적인 폭력까지 있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저는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러던 도중 뇌교육을 만났습니다. 뇌교육으로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과 원인과 결과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 양은 뇌교육으로 이전보다 밝아지고 새로운 학교에서 좋은 친구도 사귀게 되었다. 하지만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몰라 한동안 고민하다, 벤자민학교에 입학했다. "벤자민학교에서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시도해서 실패한 적도 있고 잘못해서 혼나기도 했죠. 그러나 나 스스로 하는 벤자민프로젝트로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힘이 생겼어요. 무엇보다 저는 그림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이 생겼습니다"라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 김다은 양의 그림, 다은 양은 "사람들의 다친 마음을 그림으로 치유하고 싶다"고 전했다.

조인혜 양은 강원학습관의 긍정아이콘이다. 조 양은 벤자민학교를 다니기 전 무슨 일이건 시도하는 것도 두려워했다. “벤자민학교는 한 달에 한 번 워크숍을 열어요. 그러면 어쩔 수 없이 다른 지역으로 많이 다니고 새로운 친구도 사귀죠. 이 과정에서 자신감을 얻었어요. 또 여행 프로젝트를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며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냈어요.”

▲ 조인혜 양은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는 조인혜가 되겠습니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인혜 양은 예민하고 짜증을 자주 내는 탓에 가족과의 잘 지내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자주 대화하여 가족과의 관계가 좋아졌다. “이전에는 집에 가면 방 안에서 휴대폰만 만지고 있었어요. 지금은 제가 대화를 이끌어가려고 노력해요. 엄마는 밝아진 제 모습을 보고 벤자민학교에 보내길 참 잘했다고 말해요. 벤자민학교는 번데기가 나비가 되기 위해 잠시 쉬어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앞으로 더 노력해서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는 조인혜가 되겠습니다”라며 발표를 마쳤다.

구민석 군은 부모와 선생님이 시키는 공부만 하며 무기력한 학교생활을 보냈다. “(벤자민학교에서) 나 자신에게 집중하며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아지고 비를 맞고 있는 아이에게 우산을 씌워줄 수 있는 용기가 생겼어요. 또 자다가도 전화 한 통이면 언제든지 달려가는 실행력이 길러졌어요.”라고 성장한 점을 밝혔다.

소심한 탓에 친구들에게 말 거는 것이 힘들었던 김수빈 양은 벤자민학교에서 여러 지역 친구들을 사귀며 활발한 성격으로 바뀌었다. "벤자민학교에서는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그러면서 나에게 관심이 생겼고 자연스레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이기적이었던 내가 남을 배려할 수 있게 되었죠"라고 전했다.

▲ (왼쪽부터)3기 재학생 구민석 군, 김수빈 양, 2기 졸업생 김영철 군, 4기 입학예정자 정선호 군이 발표를 하고 있다.

벤자민학교 선배인 2기 졸업생 김영철 군은 "아무것도 안 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1년입니다. 그러니 무엇이든 도전하길 바랍니다. 그러면 인생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거에요. 아낌없이 도전하며 나 스스로 인정하고 칭찬하면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됩니다”라며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을 했다.

내년 4기로 입학할 예정인 정선호 군은 벤자민학교에서 할 프로젝트를 미리 구상했다. “멋지게 성장한 선배들을 보며 용기를 내어 4기에 도전하려 한다. 벤자민학교에서 운동이나 국토종주 등 한계를 도전하는 활동으로 나 자신을 단련하고 싶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 벤자민학교 강원학습관 학생들은 다양한 공연을 펼쳤다.

이후 학생들의 ▲기공 공연 ▲아가씨와 건달들 댄스공연 ▲벤자민 12단 댄스 공연 ▲트와이스의 TT댄스 공연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연극과 노래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마음을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연극과 노래 공연에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린다. 몇몇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휴지로 눈물을 닦기도 한다. 

이날 강원도의원 등 내외 귀빈과 학생, 학부모 총 75명이 참석했다. 강원도의회 이문희 도의원은 "앞으로의 세상은 상대방을 배려하고 봉사하는 사람들이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오늘 벤자민학교 학생들의 밝고 환한 표정을 보니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가 보입니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이외에도 강원도 원주시 원창묵 시장과 강원도의회 원강수 의원이 축전을 보냈다. 

▲ 벤자민학교 강원학습관 학생들이 콘서트에 참석한 강원도의회 이문희 도의원과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2016 청소년 꿈&진로 토크콘서트’는 1부 김나옥 교장의 ‘인공지능시대, 자연지능이 답이다’를 주제로 한 인성교육 전문 특강과 2부 벤자민학교 학생들의 ‘인성영재 페스티벌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10일 경남 창원시를 시작으로 12월 말까지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18개 시∙도에서 개최된다.  다음 콘서트는 21일 서울 대학로 굿시어터에서 열린다. (관련기사▶︎바로가기)

한편, 벤자민학교는 인성 명문 대안학교로 자기 주도적 학습과 체험적 인성교육을 통해 인성이 바른 21세기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온·오프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되며, 자기계발과 진로 탐색 직업활동, 글로벌 리더십 지구시민캠프를 핵심 커리큘럼으로 한다. 교수, CEO, 예술가, 방송인 등 1,000여 명의 전문직 멘토가 학생들에게 프로젝트 멘토링, 직업 현장 체험 등을 제공한다. 또한, 2016년 4월에는 일본, 10월에는 미국에서도 개교하여 국제적인 학교로 발돋움했다. 내년에는 중국에서도 개교할 예정이다.




글/사진. 황현정 기자 guswjd75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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