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부 1위를 수상한 경남 '조의선인'팀의 창작기공 공연 모습.
▲ 지난 28일 '2016 생활체육대축전 국학기공대회'에서 청소년부 1위를 차지한 울산 대현초등학교 팀 기공공연 모습.
‘2016 생활체육대축전’을 맞아 대한국학기공협회는 27일 400여 명이 출전한 어르신부 단체전 대회에 이어 28일 청소년부와 일반부 단체전과 개인전 본선대회를 열었다. 이틀간 어르신부 단체전 14개 팀, 일반부 단체팀 13개팀 청소년부 단체전 9팀 등 총 1,036명의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공 실력을 펼쳤다.
28일에는 전국 17개 시도 국학기공 임원진을 비롯해 청소년부와 일반부 출전선수 600여 명 및 응원단이 참석했다. 출전한 선수들은 학생, 교사, 공무원, 직장인, 주부 등 직업과 연령대도 다양했다.
▲ 대한국학기공협회 권기선 회장은 "이제 국학기공은 전 세계인과 함께 하는 올림픽 정식종목이 될 것”이라며 비전을 제시했다.
대한국학기공협회 권기선 회장은 “2006년에 국민생활체육회에 정식종목으로 등록된 지 10년 만에 대한체육회 산하의 정식 체육종목으로 등록되었다. 이제 국학기공은 전 세계인과 함께 하는 올림픽 정식종목이 될 것”이라며 비전을 제시했다. 권 회장은 “현대는 국가와 국가의 경계선이 없는 글로벌 시대이다. 국학기공의 철학인 홍익정신은 75억 인류를 사랑하는 지구시민정신으로 더 크게 승화되어야 한다. 여러분이 지구시민정신의 주인공이 되자.”며 참석자들과 함께 ‘나는 지구의 희망이다!“라고 연호하였다.
김창환 서울시국학기공협회장은 “국학기공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홍익정신과 나라사랑, 지구시민정신이 깃든 운동이다. 국학기공이 대한민국 국민의 정신과 육체의 건강을 책임지는 단체가 되어야 한다. 우리 동호인들이 주인정신으로 책임감을 갖고 활동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경기도 ‘천년의 약속’팀의 배꼽힐링 시범공연과 서울 관악구 건우봉 동호인들의 활기찬 국학기공 시범으로 개막식을 축하했다.
▲ 나라사랑 기공을 선보인 경기도 노아파워짱 팀의 공연 모습.
아이들이 ‘홍익인간 이화세계’ 외치는 목소리에 조의선인, 화랑의 기상이 실려
이날 훌륭한 기량을 선보인 청소년부 무대에 관객의 눈길이 쏠렸다.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들과 인성명문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 등이 출전했다. 또한 대한국학기공협회가 소외계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전개하는 ‘행복나눔 국학기공 교실’사업에 참여한 학생들도 함께해 뜻 깊은 경연 무대를 펼쳤다.
무대 아래서 마냥 개구쟁이 같던 아이들이 무대에 오른 순간 어느새 진지한 표정과 진중한 동작으로 호흡을 맞춰가며 훌륭한 기공공연을 선보였다. 어린 학생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고요한 눈빛과 깊은 호흡, 뻗어 올린 손끝에도 힘찬 기운을 실었다. 아이들은 우렁찬 목소리로 ‘홍익인간 이화세계’를 외치며 조의선인, 화랑의 기상이 펼쳐졌다.
▲ 올해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부산 재반아동센터팀 정하주양(7세, 가운데).
올해 최연소 선수는 부산 재반아동센터 정하주 양이었다. 2010년 생으로 작고 귀여운 모습으로 주위의 언니, 오빠들과 동작, 호흡을 맞춰가며 단공기본형과 활기찬 장생보법 댄스를 해내 관객들의 응원과 환호가 쏟아졌다.
이날 청소년부 단체전은 울산 대현초등학교, 서울 신상계초등학교, 그리고 경기도 경기노아파워짱 팀과 충남 솔라벤자민팀이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일반부 단체전은 경남 조의선인팀이 창작기공으로 1위를 차지했고, 경기도 천년의 약속 팀이 2위, 울산 광야팀과 부산 괴정동호회팀이 3위를 차지했다. 또한 청소년부 개인전에는 경기 윤예담 선수, 경남 정주성 학생이 2위, 경기 전진주, 이지완 선수가 3위를 차지했다.
▲ 청소년부 단체전 1위를 차지한 울산대현초등학교 팀의 단공대맥형 공연.
울산 대현초 청소년 단체전 1위 “국학기공은 아이들이 자신감 되찾고 밝아지게 한 인성스포츠”
청소년부 1위를 차지한 울산 대현초등학교 팀 19명 중 학교 내 대안교실인 행복충전 꿈키움 교실 학생이 7명 참가했다. 학교 폭력, 왕따, 학교 부적응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이 참여한 교실에서 박선애 교사와 손현주 강사가 작년부터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 0교시 수업으로 국학기공과 뇌교육, 체험교육을 했다.
그 결과 아이들이 자신 안의 본질적인 자신감을 되찾았고 훌륭한 기공선수로서 웅혼한 기상을 펼쳤다. 이번 국학기공 공연팀을 구성하며 이 프로젝트에 일반 학생들과 꿈키움 교실 학생들이 모두 함께 참여해 지역에 문화공연 등에 참여하고 있다.
박선애 교사는 “아이들이 기공과 뇌교육 수업을 통해 본래 아이들 안에 있는 ‘선택하면 이룰 수 있는 힘’을 낼 수 있도록 훈련하고 도전하고 액션하며, 자신의 스토리를 만들도록 했다. 연습할 때마다 아이들은 항상 ‘나와 민족과 인류를 위해서 공부합니다.’라고 외치면서 했다. 지난 3월 16일 올해 팀을 구성했는데 3개월 만에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의지를 내고 참여했다. 아이들이 이렇게 밝아지고 체력적으로도 향상되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 일반부 1위를 수상한 경남 '조의선인'팀의 창작기공 공연 모습.
뇌출혈에서 깨어난 지 7개월 만에 출전 선수, 국학기공으로 인생의 1석 3조 이룬 선수 등 다양한 사연도 많아
일반부 단체전 1위를 차지한 경남 ‘조의선인’팀의 정재현 씨는 “국학기공을 하면서 내 몸과 마음도 건강해졌고, 뇌졸중으로 4년 간 병석에 누운 아내를 국학기공에서 배운 활공으로 돌보게 되어 점점 나아지고 있다. 게다가 기공을 활용해 복지센터에서 요양보호사로 봉사활동까지 할 수 있었다. 국학기공은 인생에 1석 3조를 가져다 준 인생스포츠다.”라고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 이번 대회에 뇌출혈에서 깨어난지 7개월만에 출전한 배경호 씨(왼쪽)과 국학기공으로 인생의 1석3조를 얻었다는 정재현 씨(오른쪽)
또한 일반부 단체전 2위를 수상한 경기도 ‘천년의 약속’팀에서는 뇌출혈로 쓰러져 아무도 정상적인 생활을 장담하지 못했던 배경호 씨가 7개월 만에 경기도 국학기공 대표선수로 무대에 서서 놀라운 기량을 선보였다.
이날 대한국학기공협회는 국학기공을 통해 국민 건강에 기여하고 저변확대에 기여한 서울시국학기공협회 정성률 부회장과 천경무 사무국장이 감사패와 공로상 시상도 함께 이루어졌다.
글, 사진 강현주 기자 heonjuk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