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에서 연재하던 웹툰 작가들이 최근 웹툰 플랫폼에서 신작을 발표하면서 연재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투믹스의 웹툰 플랫폼 짬툰(대표 김성인)은 '위대한 캣츠비', '발광하는 현대사' 등의 작품을 그린 강도하 작가가 신작 '王自知 -위선의 시대'를 8일부터 연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王自知 -위선의 시대'는 성에 대한 강도하 작가 특유의 성찰과 철학이 담긴 작품이다. 한 출판사 직원이 주인공으로 그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강도하 작가는 대표적인 웹툰 1세대 작가이다. 2005년에는 '독자만화대상', '오늘의 우리만화상' 등 주요 만화상 3관왕에 올랐다. 주로 대형 포털에서 연재를 했으나 신작을 웹툰 전문 플랫폼인 짬툰에서 연재하면서 1세대 웹툰 작가로서는 최초로 웹툰 플랫폼에서 연재하게 됐다.
▲ 신작 '王自知'-위선의 시대' /짬툰 제공(왼쪽), 강도하 작가 /스트리트H 제공.
플랫폼 특성상 표현에 제약이 있는 포털보다 웹툰 플랫폼은 더욱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웹툰 플랫폼이 포털 못지 않은 연재처로 성장함에 따라 작가들 사이에서 매력적인 연재처로 인식되고 있다.
짬툰에는 이미 주로 포털에서 활동하던 작가들의 신작을 연재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에서 '페르샤 시즌1,2'를 연재했던 진선규 작가는 신작 '검계'를, 다음웹툰에서 마샬아츠를 시즌2까지 연재했던 강지윤 작가는 '환도'를 연재했다. 이 밖에도 '좀비 웨이브'의 강산, '코드 블랙'의 과니, '마안'의 동남 등의 작가도 포털에서 활동하다가 짬툰에서 연재를 하게 된 케이스이다. 최근에는 출판만화에서 활동했던 '마제'의 김재환 등 인기 작가들도 참여하면서 포털이 주도하던 웹툰 연재 채널이 수평화되었다는 평가다.
짬툰의 김성인 대표는 "평소 팬이었던 강도하 작가의 작품을 연재하게 돼 그의 작품을 기다리던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작가들이 마음껏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정유철 기자 npn@naver.com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