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교육, 세계시민교육을 말하다

뇌교육, 세계시민교육을 말하다

지구경영 NEW트렌드, 뇌교육 기반 세계시민교육 세미나 개최

브레인 56호
2016년 04월 11일 (월)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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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교육의 글로벌 중추기구인 국제뇌교육협회(회장 이승헌)은 “뇌교육은 홍익인간 평화철학, 뇌과학 기반 두뇌발달원리, 체험적 교육방법론을 갖춘 융합학문으로 인간 뇌의 궁극적 가치인 평화성 증진을 위한 의식 확장과 이를 위한 실제적인 교육방법론 차원에서 지구시민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학교현장 보급을 통해 글로벌 교육트렌드 주목받는 세계시민교육의 실제적인 대안으로 확산해 갈 계획”라고 밝혔다. 뇌교육 기반 세계시민교육을 주제로 한 성과를 공유하고, 전달하는 세미나 및 워크숍이 지난 1월 8-9일 개최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뇌교육 기반 세계시민교육 세미나’ 열려

지난 2015년 5월 인천에서 열린 유네스코(UNESCO) 주최 세계교육포럼은 2000년 세네갈 다카르에서 열린 이래 15년 만에 열리는 국제행사로, 지구촌의 빈곤퇴치와 평화실현을 위한 교육의 성과를 정리하고 세계 교육이 나아갈 공동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도출된 인천선언에서는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교육의 역할, 특히 세계시민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주최국인 한국 정부 또한 세계시민교육이 새로운 국가 교육 목표의 핵심이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약속하면서 국내에서도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태.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추어 유엔공보국(UN-DPI) 정식지위 NGO 단체인 국제뇌교육협회는 지난 1월 8일, 올해 ‘지구경영학과’를 신설해 주목을 받는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와 공동으로  ‘뇌교육 기반 세계시민교육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전국의 초중고 교사, 강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공동 주최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가 신설한 ‘지구경영학과’는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지구경영’이란 용어를 사용한 최초의 학과이다. 2003년 설립된 평화학과를 전신으로 2016년 1학기부터 개설 운영될 지구경영학과는 홍익사상을 바탕으로 국학, 뇌교육, 평화학을 융합하여 지구평화를 이루는 문제를 연구하는 동시에, 지구가 직면한 제반문제들에 대한 통찰력과 경영능력을 지닌 지구경영의 리더 및 지구시민을 양성하는 학과로 알려져 있다.

미래교육대안 뇌교육, 세계시민교육 접목 ‘지구시민의식’ 강조

이번에 개최된 ‘뇌교육 기반 세계시민교육 세미나’는 미래교육대안으로 주목받는 ‘뇌교육(Brain Education)’ 차원에서 글로벌 교육트렌드로 부상한 ‘세계시민교육(Global Citizenship Education)’에 대한 학교현장 적용을 통해, 학습자가 국가와 문화 공동체의 범위를 넘어서 지구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신을 새롭게 인식하고, 인류 공동의 문제들에 대해 능동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는 데 목적이 있다.


기조연설 하는 김나옥 국제뇌교육협회 부회장

세미나는 김나옥 국제뇌교육협회 부회장과 김광린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지구경영학과 학과장 주제발표로 시작됐다. 김나옥 부회장은 기조강연에서 “뇌교육은 인간의 뇌를 연구가 아닌 활용의 대상으로 인지하고, 인류가 추구하는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위한 열쇠가 우리 뇌 속에 있음을 자각하게 하는 평화기술(peace technology)”이라 밝혔다. 실제 국제뇌교육협회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제출한 연례보고서 표지에도 뇌교육을 ‘평화교육(Brain Education)'이라고 명시를 해놓고 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최초 고교 완전자유학년제 학교인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이 ‘내가 생각하는 세계시민이란?’는 주제로 지구와 인류를 위한 개성 넘치는 프로젝트와 그 과정에서 체험하고 배운 것들을 소개해 실제적인 세계시민교육의 성공사례로 호평 받았다.

세계시민교육, ‘성찰’ 통한 변화 키워드 제시

전문가 초청특강으로 개설된 '세계시민교육에서의 반성적 성찰활동의 적용 (김진희 한국교육개발원 글로벌교육연구본부 연구위원)', '소셜픽션의 활용 (김산 소셜픽션 전문가)' 강좌에서는 세계시민교육의 글로벌 트렌드와 새로운 교육방법이 제시되었다.

세계시민교육 전문가 김진희 한국교육개발원 박사

한국교육개발원 김진희 박사는 세계시민교육의 키워드로 ‘변화’를 제시했다. 그리고 도널드 숀(Donald Schön)의 말을 인용하여(reflection in action), 성찰을 하지 않으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하였다. 성찰의 대상은 자신의 관점, 가치체계의 상대성에 대한 성찰일 수도 있고 복잡한 글로벌 이슈의 상호연계성과 자신의 책임에 대한 성찰일 수도 있다. 김진희 박사는 2014년 발간한 연구논문 ‘공정여행 수업활동에 나타난 세계시민교육의 의미 탐색’ 을 통해서 이미 반성적 성찰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반성적 내러티브(reflective narrative)와 자기 성찰적 글쓰기를 반성적 성찰 활동으로 제시한 바 있다.

소셜픽션, 상상력 통한 새로운 교육방식 관심

소셜픽션 전문가 김산

또한, 더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상상하고 변화를 기획하는 방법으로 김산 소셜픽셔니트를 초대하여 소셜픽션(social fiction)을 소개하였다. 소셜픽션은 마이크로크레딧 운동과 방글라데시 빈곤퇴치 운동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무하마드 유누스가 2013년 제안하였다. 그에 의하면, 공상과학소설(science fiction)을 통해 상상했던 불가능한 많은 일들이 100년도 채 되지 않아 현실화 된 것처럼, 우리가 사회에 대해서도 상상력을 발휘했다면 새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아이폰이나 페이스북이 한 사람의 상상에서 출발했듯이, 마이크로크레딧은 ‘가난한 사람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은행’에 대한 상상으로부터 나왔고 제주 올레길은 ‘내 고향 제주에 행복과 치유의 길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상상으로부터 만들어졌다고 한다.

김산 소셜픽션 전문가가 소개한 소셜픽션의 원칙은 많은 아이디어들 중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하나 고르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아이디어들이 갖고 있는 좋은 점들을 모아 그 좋은 점들을 융합하여 더 큰 그림을 그려나가는 것이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어차피 부족한 부분들을 빠져나가게 된다고 한다.

국제뇌교육협회가 소셜픽션에 주목한 이유는, 뇌의 상상력이 가진 창조성을 활용한 사회 변화 기획의 방법으로 접근성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세계시민교육이 엘리트 교육이 아닌 모두를 위한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학업 수행능력과 상관없이 좀 더 많은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의사소통능력과 자기주도성을 키우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토론식 수업이 갖는 이분법적 사고와 경쟁의 논리를 대체할 수 있는 융합적, 공존의 협력학습활동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는 국제뇌교육협회에서 개발한 '지구시민교육 중등용 프로그램’에 대해 박경하 호곡중학교 교사의 학교현장 적용 사례 발표로 마무리됐다.

글. 김지인 국제뇌교육협회 국제협력팀장

※ 세계시민교육(education for global citizens)은 학자들, 혹은 기관들에 따라 세계시민교육, 글로벌시민교육, 지구시민교육, 글로벌교육 등으로 다양하게 해석되어 사용되고 있다. 국제뇌교육협회는 2000년부터 힐링소사이어티 운동과 지구인 운동 등으로 지구인, 지구시민이라는 용어가 뇌교육 교육 콘텐츠 안에 15년 이상 폭넓게 사용되어 정착된 점을 고려하여 뇌교육 기반 세계시민교육을 ‘지구시민교육’으로 정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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