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미래는 뛰어난 과학기술의 발전, 경제정책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의 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달려있다.”

유엔공보국(UN-DPI) 가입 비영리국제단체인 국제뇌교육협회(회장 이승헌)는 지구시민운동연합과 공동으로 ‘지구시민교육 전국세미나’를 지난 10일부터 개최한다. 지구시민교육은 미래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 뇌교육을 기반으로 개발한 세계시민교육이다.

이번 세미나는 오는 5월 30일부터 경주에서 열릴 '제 66차 유엔 NGO 콘퍼런스- 세계시민교육’을 기념하여 마련되었다. 지구시민교육 세미나는 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 대회와 함께 열려 학생과 학부모, 일반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구시민교육 첫 세미나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단월드 안국센터에서 열려 학부모와 학생, 지역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국제뇌교육협회 김지인 국제협력팀장은 “지구촌이 급변하는 시대에 학부모들은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과 지구 생태계 위협 속에서 자녀들이 살아간다는 것을 바로  알고 지구경영자로서 자녀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인류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함께 살아가는데 필요한 가치와 태도를 교육하자는 세계시민교육의 취지와 함께 지구시민교육 프로그램이 실제 중학교 대상으로 운영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다양한 사례와 영상,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해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지구시민의식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지구시민으로서 행동하고 교육하겠다" 결의, '지구시민학부모연대' 발대식 가져

김 팀장은 “4차 산업혁명은 국경을 초월하여 인류의 삶을 바꾸어 놓을 텐데 인류가 공동으로 지향해야 할 가치관의 정립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일자리를 잃을까 하는 두려움과 직업이 어떻게 바뀔까 하는 것에 대한 담론만 일어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이제는 창조성을 넘어 나는 누구인가를 알고 지구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가치관을 갖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인류역사상 지동설의 등장으로 우리 인류 의식은 대전환을 이루었다. 이를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제 인류는 개인의 욕구와 성공, 국가이익을 중심으로 한 경쟁적인 성공 중심의 의식에서 지구를 중심으로 공전할 수 있는 의식으로 큰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또한 20대 청년이 시작한 오션클린업 프로젝트, 이슬람인 전부를 테러리스트로 보는 편견을 깨는 프리 허그 활동을 소개하며 “아이들은 나의 긍정적인 선택에 따라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알고 깊이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평화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체험이다. 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리더로 성장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날 참석한 학부모 박영숙 씨(49세)는 “지구촌의 문제가 심각하게 와 닿았다. 아이들도 부모들도 받아야 할 교육이다. 우리 아이들이 나만 생각하는 아이가 아니라 주변을 둘러보고 폭넓게 바라볼 수 있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했다.

초등학교 교사인 하명자 씨(53세) 는 “우리 아이뿐만 아니라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도 전하고 싶다. 우리가 다 같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진짜 글로벌리더로 성장하게 하고싶다. 쓰레기 분리수거, 종이컵 안 쓰기 등 사소한 것부터 생활 속에서 실천하면서 ‘내가 지구시민이구나’하는 의식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첫 세미나를 마치고 학부모들은 지구시민으로서 행동하고 교육하겠다는 결의를 다져 지구시민 학부모연대 발대식을 가졌다.

지구시민교육 전국 세미나는 오는 5월 8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대구, 부산 등 14개시도에서 연이어 개최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일정은 아래와 같다. 자세한 문의는 지구시민운동연합 홈페이지(www.earthact.org)나 전화 1544-9700로 하면 된다.

글. 사진. 강현주 기자  heonjuk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