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혼을 밝히는 ‘삼각산축제’

민족혼을 밝히는 ‘삼각산축제’

3일 솔밭공원에서 서커스 공연, 씨름대회 등 즐길거리 풍성

▲ 2013년 삼각산 축제(제공=강북문화원)



환인 환웅, 단군왕검을 모신 삼성제례가 개천절에 열린다.

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개천절을 맞아 10월 3일 오전 11시 우이동 솔밭공원에서 ‘제18회 삼각산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강북문화원이 주최하고 서울시, 강북구, 강북구의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명맥이 끊겼던 단군제례를 통해 민족정기를 바로 바로 세우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는 데 있다.

축제는 오전 6시 30분 북한산(원명은 삼각산) 최고봉인 백운봉에서 성화를 채화한다. 이어 길놀이를 거쳐 오전 11시 우이동 솔밭공원에 마련된 점화대에 점화와 함께 선녀춤 공연으로 막이 오른다. 오전 11시 30분부터 단군제례가 진행된다.

예복을 갖춰 입은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의 3헌관이 환인, 환웅, 단군왕검 3성을 모신 제단에 예를 행하는 전례(典禮)를 시작으로 위패집 문을 여는 개문례, 하늘에 계시는 혼백을 모시는 강신분향례, 지하에 계시는 혼백을 모시는 강신뇌주례, 하느님의 강신을 기원하는 강신례(降神禮)를 진행한다.

이어 환웅천왕이 하느님께 올렸다는 경전인 천부경을 봉독하는 진경례(進經禮), 삼성에게 올리는 폐백례, 삼성에게 헌작하는 대례(大禮), 복을  마시는 음복(飮福)이 이어진다. 제례를 마치는 필례(畢禮)로 단군제례의 모든 의식을 마친다. 

제례 후에는 동춘서커스단의 서커스, 김용국과 힐링와락 보컬그룹의 공연 등 문화공연과 씨름대회가 펼쳐진다. 무료 가훈 써주기 행사와 먹거리장터도 마련, 축제의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박겸수 구청장은 “삼각산 축제는 ‘단군제례’를 오늘에 되살림으로써 민족의 정체성을 공유하는 매우 뜻 깊은 축제”라며 “앞으로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은 강북구민의 날 행사를 겸한다. 기념식과 구민대상 시상식도 마련된다.

한편 삼성제례는 조선시대 황해도 구월산 삼성당에서 국가적 제례로 치러졌으나 일제 강점기 시절 삼성당이 파괴되면서 중단됐다. 강북구에서 조선왕조실록 등 문헌자료를 검토,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제례 때의 복식, 제기, 구성 등을 원형 그대로 복원하여 매년 개천절 삼각산 축제의 하나로 지내오고 있다.(기사 바로가기 클릭)

문의) 02-901-6205

글. 윤한주 기자 kaebin@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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