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유행···전체 환자 중 절반이 중·고생

볼거리 유행···전체 환자 중 절반이 중·고생

질병관리본부, 예방 접종 및 개인위생관리 강조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는 올해 볼거리(유행성이하선염) 환자가 11월 20일 기준 총 13,578명 발생해 작년 동기간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 유행성이하선염 연도별 발생 현황(자료=질병관리본부 제공)

특히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청소년(고등학생 3,601명, 중학생 3,547명)들로 일부 학교에서 집단 결석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이 되었을 때 발병하는 것으로써 두통·발열, 침샘이 붓고, 한쪽 볼 혹은 양쪽 볼이 다 붓는다. 볼거리는 약 2~3주 간의 잠복기를 걸쳐 발병한다. 대부분의 어린이는 10일, 성인은 2주 정도면 자연 치유가 되지만, 일부 환자들의 경우 뇌수막염이나 고환염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뇌수막염은 뇌척수액공간으로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유행성이하선염은 MMR백신은 12개월에서 15개월, 그리고 4세에서 6세 사이 2번에 걸쳐 접종한다. 2회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백신의 예방 효과는 약 85%로 알려져 있고 2회 접종 완료자 중 10% 내외로 발병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행성이하선염 예방 접종률이 99% 이상으로 높아 80년대 이후 볼거리 환자가 크게 줄어 들었다. 그러나 2008년 4천5백 명, 2010년 6천 명, 2012년 7천1백 명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다 올해 1만3천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신체적 접촉이나 기침 등 호흡기로 쉽게 전염되기 때문에 집단 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는 손씻지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추가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유행성이하선염 백신을 적기에 접종받고, 이하선염 환자 발생 시 격리 및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유사증상자 발생 시 신속히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글. 신동일 기자 kissmesd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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