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이 늘고 침울해하는 아이, 부모가 어떻게 해야 하나?

불만이 늘고 침울해하는 아이, 부모가 어떻게 해야 하나?

+ 뇌교육 Q & A

브레인 18호
2012년 11월 13일 (화)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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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엄마인 저와 이야기를 잘 하지 않으려 하고,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불쾌한 기색을 내비추어 종종 당황하곤 합니다. 며칠 기분이 좋아 보이다가도 금방 침울해하고, 어떤 일에도 별로 의욕을 보이지 않습니다.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부모로서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A
고등학교 시기의 청소년들은 대체로 예민하고 불안정한 모습을 많이 보입니다. 청소년기의 뇌에는 정서와 인지 기능에 중대한 공사가 일어나기 때문이죠. 곁에서 이를 지켜보는 부모는 안타깝고 자녀 스스로가 변화되길 바라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아이와의 대화는 더 어려워지기 십상입니다. 이럴 때 요즘 고등학생들의 모습이 어떤지 살펴보는 것은 우리 아이를 이해하는 한 방법이 됩니다.

고등학생에게 나타나는 일반적인 성향을 몇 가지 뽑아보겠습니다. 눈에 띄는 첫 번째 성향은 입시 경쟁 속에서 순간의 우월감과 의기소침을 오가며 자기 존재의 절대적인 소중함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고귀한 존재라는 인식이 있어야 자존감과 함께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성향은 체력과 정신력이 약하다는 점입니다.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운동 부족으로 몸 전체의 에너지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활기가 부족하고 자신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 번째 성향은 지나친 긴장과 불안감으로 집중력과 자기 조절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경쟁하고 비교당하면서 뇌파가 불안정해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뇌는 선택하면 이루어지는 힘이 있는데 자기 안에 커다란 훼방꾼이 있다 보니 열심히 노력하는 데도 바라는 만큼 이루어지지 않는 겁니다.

끝으로, 왜 공부하는지에 대한 뚜렷한 목적과 목표가 분명치 않습니다. 대학에 가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될 수는 없습니다. 자신이 공부하는 이유를 스스로 알지 못하고 그저 부모와 교사가 이끄는 대로 따라 가다 보니 자기중심이 약해서 자꾸 흔들리는 겁니다.


부드러운 어투로 대화의 문을 여세요



뇌교육적 관점에서 뇌를 잘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뇌에 대한 이해를 통해 자기 정체성을 자각하게 합니다. 생명, 생각, 감정, 의식, 행동 등 모든 활동이 일어나는 곳이 뇌라는 사실과 이 모든 것을 다룰 수 있는 주체가 ‘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뇌에 관한 책을 읽게 하거나, 제가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일지 희망 메시지’ 같은 뇌교육 메일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몸을 움직여 뇌를 깨우는 운동을 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몸과 뇌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있고, 원하는 일을 이루려면 몸에 활기가 넘쳐야 뇌가 팍팍 돌아갑니다.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뇌체조를 생활화하기를 권합니다. 바른 자세로 걷는 장생보법, 성공 체질을 만드는 푸시업, 끈기와 자신감을 기르는 장운동, 단전치기 등을 매일 하면 몸과 뇌가 서로 잘 통하여 심신이 튼튼해지고 조화로워집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뇌파 조절로 집중력과 자기 조절 능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우리의 뇌는 본래 스스로를 치유하고 조절하여 정상 상태를 유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긴장과 불안이 계속되면 그러한 능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아이의 뇌파를 안정되게 유지하기 위해 우선 따뜻하고 부드러우면서 긍정적 파장을 내는 어투를 사용해보세요.

날카롭고 큰 소리는 뇌에 자극을 주어 부정적 감정을 일으킵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기보다는 밝고 경쾌한 음악을 틀어서 잠을 깨우고, 일어난 뒤에는 리듬에 맞춰 간단한 체조를 하도록 해보세요.    

끝으로 아이가 자기 스스로 목표를 정할 수 있게 합니다. 목표가 있을 때 공부도 생활도 자기 주도적으로 해나갈 수 있습니다. 불만에 찬 아이의 침울한 태도에 부모도 같이 불안해하지 말고, 아이의 마음 상태에 더욱 깊은 관심을 기울이십시오. 간섭이 아닌 진짜 관심을 기울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이와의 대화를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고병진 아포공업고등학교 교사, 뇌교육 전문강사 | 일러스트레이션·이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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