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진정한 가치를 묻다- 제5회 뇌교육학술대회

교육의 진정한 가치를 묻다- 제5회 뇌교육학술대회

[세미나 스케치]

브레인 17호
2010년 12월 09일 (목)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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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뇌교육학술대회가 지난 6월 13일 충남 천안시 국학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국제뇌교육협회가 주최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뇌교육학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뇌교육 사례 연구를 통한 학술 발표와 포스터 세션을 통해 일선 교육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뇌교육의 효과를 확인하고 널리 알리는 자리였다. 이들이 풀어놓는 교육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로 학술대회 분위기는 생동감이 넘쳤다.




           심준영 교수


          오미경 박사


         하태민 박사


         이미화 강사


         김명섭 교사


        고병진 교사

뇌교육이 학습 효과와 정서 지능 높여

‘뇌교육 프로그램 적용에 따른 초등학생의 집중력 및 전두부 뇌파 활성도 변화’를 주제로 진행된 심준영 교수의 강연으로 학술대회가 시작되었다. 심 교수는 연구를 위해 초등학생 4~6학년 학생에게 뇌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했으며 이들의 집중력, 활성 뇌파 리듬을 분석했다.

그는 연구 결과를 통해 “뇌교육 프로그램이 아이들의 체력과 인내력의 향상을 불러왔고, 이로 인해 우뇌가 활성화되면서 뇌신경 회로망에 변화가 나타났다. 따라서 뇌교육은 초등학생들이 자신의 뇌를 새롭게 알아가고,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활용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다음 발표자로 나선 오미경 교수는 초등학생의 정서지능에 뇌교육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심도 깊게 연구한 내용을 선보였다. 오 교수는 최근 초등학생들이 학습에 대한 주변의 과도한 기대와 또래와의 교류 감소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이는 감성지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를 통해 “뇌교육 프로그램을 일정 기간 체험한 아이들이 자신의 정서를 표현하고 조절하는 동시에 타인의 정서를 인식하고 활용하는 능력인 정서지능이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포스터 세션은 서혜숙 교사의 ‘뇌교육을 통한 초등 도덕교육 지도 방안에 대한 실행 연구’, 안은영 교사의 ‘대인관계 증진을 위한 뇌교육 실행 연구’를 포함한 총 12개의 주제로 진행됐다. 이중 뇌교육을 학부모의 자녀 코칭법에 적용한 경우와 성인의 자아 계발에 접목시킨 연구 사례는 뇌교육이 학생층에 국한되지 않고 폭 넓게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교육이 가야 할 길을 제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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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교육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하태민 교사의 발표로 오후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하 박사의 발표 주제는 ‘심리적 안녕감 향상을 위한 뇌교육 프로그램’이었다.

뇌교육의 철학적 가치에 주목하는 그는 “뇌교육은 뇌의 무한한 가능성을 일깨우고 뇌 안에 잠재된 재능을 이끌어내는 21세기의 새로운 교육방법 이론이다. 뇌교육의 가치는 자긍심, 유능감, 자신감, 자존감, 효능감을 두루 갖춘 홍익인간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다”라는 말로 청중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발표자로 나선 이미화 강사는 뇌교육 교사의 수업 전략과 교육적 의미를 살폈다. 뇌교육을 통해 학생뿐 아니라 교사와 부모까지 함께 성장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그의 연구 내용은 청중의 깊은 공감을 샀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가한 뇌교육 교사들의 집중하는 모습 속에서 이들의 깊은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뇌교육은 장애가 있는 학생에게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자인 김명섭 교사는 서울농학교의 국어 교사로 8년간 재직하면서 학생들의 글쓰기와 일기를 지도했다.

청각장애 청소년의 자아 존중감에 관심을 갖고 뇌교육을 실시한 김 교사는 “어린 시절에 부정적인 정서를 경험한 아이들에게 청소년 시기의 자아 존중감 확립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뇌교육은 뇌체조, 호흡, 명상 등 몸을 통한 다양한 체험 활동으로 구성되어 청각 손상으로 인한 학습자의 결핍 요소를 보충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뇌교육을 통해 장애 청소년의 자아 존중감이 향상되었다는 결과를 보고했다.

마지막으로 고병진 교사가 ‘청소년의 자기 조절 및 집중력 향상’을 주제로 연구 사례를 발표했다. “아이들은 뇌교육 프로그램 중 뇌체조나 지감수련을 하면서 자신의 뇌 상태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 결과 자신에 대한 집중력이 좋아져 감정조절 능력도 높아졌다”고 밝힌 고 교사는 집중력뿐 아니라 이미지 명상이나 긍정하기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정서가 긍정적으로 향상됐다고 말했다.

다섯 번째를 맞은 이번 뇌교육학술대회는 뇌교육이 교육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우는 희망임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글·김보희kakai@brainmedia.co.kr | 사진·김명순, 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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