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E군은 매일같이 밤을 새우며 혹은 온종일 게임을 하며 일상생활에 장애가 있을 정도로 게임중독이 심각했다. 게임중독은 게임 자체가 원인이 되기보다, 집중력이나 정서적인 문제가 원인이 되어 게임중독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E군의 경우에도 상담 결과, 우울증과 불안증상을 보였다. 'HTP검사(집-나무-사람)' 그림검사에서는 '이 사람은 좌절하고 있다, 꿈이 없다, 소심하다'등의 부정적인 자아상을 보이거나, 우울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심각한 불안증으로 사람과 눈을 마주치기 어렵고,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가만히 앉아있는 건 불가능하고 게임 문제로 엄마의 갈등도 매우 심각했다.
E군은 비알집중력클리닉의 '정서조절 프로그램'에 등록해 뉴로피드백 뇌파훈련, 인지치료, 운동치료 등을 병행하면서 감정조절력이 향상되고, 정서가 안정되면서 집중력이 강해졌다. 게임을 한번 시작하면 멈추지 못하던 E군은 치료 이후 게임에서 손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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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 중독에 빠진 청소년의 뇌는 마약 중독자와 비슷한 상태를 보이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그러나 게임을 하루에 얼마나 해야 중독인지, 이미 게임에 중독된 아이를 어떻게 해야 치료할 수 있는지 진단과 해결책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아동·청소년전문 비알집중력의원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강남구 압구정 캐럴라인타원 6층 세미나실에서 '게임중독 세미나'를 개최한다. 게임중독 자가진단 및 게임중독의 원인과 유형, 게임중독을 치료하는 두뇌훈련 법 등 게임·인터넷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
전열정 비알집중력의원 원장은 "인터넷·게임중독은 게임이나 인터넷 그 자체의 문제이기보다는 게임과 인터넷에 빠지게 되는 '원인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이들의 멘탈헬스를 위해서는 올바른 브레인트레이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뇌포털 브레인월드(www.brainworld.com)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무료로 열리며 참가신청은 (02) 566-6153 으로 하면 된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ㅣ 사진. 비알집중력의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