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퍼니스트 “세계 최고의 길거리 넌버벌 퍼포먼스팀”
흥겨운 음악과 함께 등장한 팀퍼니스트는 갖가지 도구를 활용하여 공연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모자, 공, 과녁으로 마임공연을 하고, 음악과 드럼 연주로 긴장감을 더했다. 그들이 저글링을 할 때는 긴장감이 최고조에 올랐다.
공이 하늘로 올라가고 내려오고, 세 개였던 공이 다섯, 여섯, 일곱 개가 되었을 때, 동공이 커지고 손에 땀이 날 정도였다. 순간 궁금해졌다. 그들은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몇 번이나 연습했을까? 공연이 끝나고, 드디어 팀퍼니스트가 입을 열었다. 무대에서 말하는 건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그리고 꿈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 친구와 스무 살 때 처음 만나서, 취미로 저글링을 했어요. 취미로 하다 보니 관심이 생겨서 춘천 마임 축제에 놀러갔어요. 해외 공연자가 저글링을 하는 것을 보고 ‘우리도 공연을 짜서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재미있지 않을까 ’로 시작해서 팀퍼니스트를 결성했어요.”
처음엔 부모님의 반대가 심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은 돈을 모아서 연습실을 마련하고, 길거리 공연을 하고, 그 돈으로 하루하루 생활을 했다.
“어느 날 잠을 자고 있는데, 너무 좋은 꿈을 꾸었어요. 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꿈이었는데 기분이 너무 좋아 눈을 딱 떴는데, 비가 새서 물이 귀까지 찬 거예요. 새벽 내내 물 다 퍼내고, 장판 걷어서 옥상에 널고, 반지하다 보니까 곰팡이도 닦고…. 이런 아마존 같은 시절이 있었어요.”

팀퍼니스트의 나꿈소는 하고 싶은 것만 하는 할아버지!
“‘힘든데 왜 굳이 이걸 하려고 하냐’ 주위에서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그 당시에는 ‘이걸 가지고 어떻게 해야지’라는 생각은 없었던 것 같아요. 하고 있는 동안 즐겁고 고생하는 건 괴로운데, 이런 걸 겪으면서 이런 이야기들을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면 사람들 앞에서 무용담처럼 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잘 이겨내고 견딘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게 오늘인 것 같아서 참 기분이 좋습니다.”
“원하거나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새로운 목표가 생기고, 또 그것을 이루고 나면 새로운 목표가 생기더라고요. 여러분들도 원하는 일이 있으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었을 때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그 일을 즐겁게 하며 살고, 무대에서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 되어 많은 사람이 그들의 공연을 보며 행복한 꿈을 이루고 살아가기를 꿈꾼다.
글·이수연 brainsy@naver.com | 사진·임선환 eve873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