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직장인 5명 중 1명, “내 건강은 적신호”

우리나라 직장인 5명 중 1명, “내 건강은 적신호”

건강이상 체감 이유 1위는 남·여 직장인 모두 '만성피로' 꼽아

우리나라 직장인 5명 중 1명은 스스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직장인 659명을 대상으로 복지서비스 전문기업 이지웰페어(www.ezwel.com)는 ‘교통 신호등에 비유한 건강 체감 상태’에 관한 설문을 벌였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19.3%가 ‘적신호’ 즉 위험 상태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고등’ 상태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직장인이 50.8%로 가장 많았고 아직 양호한 상태인 '청신호'라고 답한 직장인은 29.9%였다.

건강 상태 위험 신호는 연령대별, 성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20대와 30대 직장인이 40대보다 더 위험하다 느꼈고, 여성 직장인보다는 남성 직장인이 더 위험하다 생각했다.

‘건강에 이상을 느끼는 신체 현상(겪고 있는 이상 증상)’으로는 좀처럼 풀리지 않는 '만성피로'(30.0%)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목·허리나 어깨통증’(22.3%), ‘소화불량이나 위염’(14.4%) 등이 뒤를 이었으며 ‘비만’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11.2%에 달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잦은 몸살이나 감기’(9.7%) 증상이나 ‘불면증’(7.4%), ‘두통’(4.9%) 등이 있었다.

성별에 따라서 느끼는 신체 현상은 달랐다. 남성과 여성 모두 만성피로감을 각각 33.6%, 26.6%로 가장 많이 꼽았다. 하지만 남성은 2위가 ‘소화불량, 위염’(19.7%), 3위 ‘목·허리나 어깨통증’(17.8%), 4위 ‘비만’(11.8%) 순으로 나타났지만, 여성은 2위가 ‘목‧허리나 어깨통증(20.6%)’, 3위 ‘소화불량이나 위염’(19.7%), 4위 ‘잦은 몸살과 감기’(12.9%) 등을 꼽았다.

‘건강 이상을 느끼는 가장 큰 원인’에 대해 직장인들은 강도 높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에 육박하는 45.4%가 ‘스트레스’를 해결하지 못해 건강에 이상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불규칙한 '식생활 습관'(17.9%)과 ‘체력 부족’(17.3%), ‘음주‧흡연’(12.3%) 등을 건강 이상을 체감하는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직장인 10명 중 3명(29.6%)은 ‘평소 건강이나 체력 관리’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답해 업무 스트레스나 시간의 압박에 시달리는 직장인의 건강관리에 취약성을 나타냈다.

평소 건강이나 체력관리를 위해 하는 것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은 70.4%였다. 조깅 등 ‘유산소운동’(34.4%)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헬스’(13.8%), 건강보조식품 섭취, 등산‧캠핑 순으로 조사됐다.

건강보조식품 섭취 여부 질문에서는 10명 중 4명이 건강관리를 위해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섭취하고 있는 건강보조식품으로는 ‘비타민제’(38.8%)가 가장 많았고 홍삼, 오메가3, 눈 영양제 등이 있었다. 보편화 된 건강보조식품 외에 ‘과일즙 등’(24.6%)을 복용하는 직장인도 많았다.

연세대 의료복지연구소의 이현숙 연구원은 “이번 설문 조사결과는 최근 개인의 사회적 역할 변화, 심리적 상실감,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 삶의 질 저하 등 직장인이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인 건강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호한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직장인 스스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운동‧조깅’(29.3%)이라고 답한 직장인이 가장 많았으며, ‘흡연횟수 축소’(25.2%)와 ‘식생활 개선’(19.6%)이 뒤를 이었고 ‘회식참여를 자제’(17.6%)하거나 ‘취미‧레저활동’(8.3%)을 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나이대별로 비교해보면, 20대에서는 회식참여를 자제(29.3%)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흡연횟수 축소, 운동이나 조깅, 식생활 개선 등이 있었다. 특히, 30대와 40대 직장인 10명 중 3명은 흡연횟수 축소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고 답했다.

기업 차원에서 임직원의 ‘건강관리를 위해 추가로 필요한 복지혜택’으로 ‘스트레스 관리’(38.7%)라고 하는 직장인이 가장 많았고, 체력단련비 지원(22.6%)과 직장 내 금연 프로그램 운영(19.6%) 등이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 설문에 응답한 직장인 중 7.0%가 정신건강이나 법률‧재정 상담을 제공하는 근로자 상담서비스(EAP)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회식문화 개선(6.7%), 휴식공간‧카페테리아 설치(5.5%)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 직장인(38.8%)은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요구가 남성 직장인(27.8%)과 비교하면 10%P가 높게 나타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해결책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 직장인은 스트레스 관리와 함께 금연 프로그램 운영(26.5%), 체력단련비 지원(24.1%) 등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이 연구원은 “기업은 근로자의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건강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복지프로그램을 개발해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직장인이 겪는 스트레스, 건강하게 극복할 수는 없을까?

최근 직장인의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히는 것이 '명상'이다. 흔히 명상은 특정 종교나 지역에 국한된 수행법이라고 여겨졌으나, 최근 한국 고유의 명상법이 심리적ㆍ육체적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 전통의 명상법을 현대화한 '뇌파진동명상(BWV, brainwave vibration meditation)'은 국제적으로 저명한 학술지 '뉴로 사이언스 레터', '스트레스', 'e-CAM' 등에 그 과학적 효과가 수록되었다. 특히 영국 런던대 존 그루질리아 교수 연구팀이 런던대 학생 남녀 35명을 대상으로 뇌파진동명상, 요가, 마음챙김 명상을 비교 연구를 한 결과 뇌파진동명상이 우울증 감소와 불면증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무엇보다 뇌파진동 명상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도리도리 뇌파진동 기본방법

1. 반가부좌나 책상다리를 하고 편안하게 앉아서 눈을 감는다.
의자에 앉아서 할 경우는 허리를 등받이에 기대지 말고 반득하게 세운다.
2. 어깨와 목에 힘을 빼고 ‘도리도리’하듯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처음 시작할 때는 한 번 움직일 때마다 3초 정도 걸릴 만큼 천천히 한다.
3. 의식적으로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몸이 리듬을 타고 진동이 점전 강해진다.
고개가 좌우, 상하, 무한대로 자유롭게 움직인다.
4. 계속 집중하면서 진동이 목의 경추를 타고 척추를 따라 온몸으로 퍼진다.
5. 5분 정도 동작을 반복한 후 멈춘다.
몸의 움직임이 서서히 잦아들면 마음을 아랫배에 집중한다.
6. 내쉬는 숨을 길게 내쉰다. 세 번 반복한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 뉴스

설명글
인기기사는 최근 7일간 조회수, 댓글수, 호응이 높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