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여성이 운동하지 않는 이유, '머리 모양 망가질까봐'

많은 여성이 운동하지 않는 이유, '머리 모양 망가질까봐'

122명 중 38% 머리 모양 흐트러질까 봐 운동 꺼려

올해 7월 다국적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논문을 보면 해마다 운동부족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무려 530만 명에 달한다.

운동은 지방을 태워 몸무게 줄이는 최고의 방법으로 뇌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액 흐름이 원활해져 뇌 건강에도 좋다. 하지만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은 우리나라에 39.5%에 불과하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 연구팀에서도 여성들 중 운동하지 않는 사람은 이유가 무엇인지 같은 주에 사는 흑인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많은 여성들이 머리 모양이 망가질까 걱정되어 운동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에이미 맥마이클 박사 연구팀은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 부속병원 피부과를 찾은 21~60세 사이 흑인 여성 1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모든 여성은 운동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많은 여성이 운동을 즐기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의 여성들이 주당 운동 권고치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바로 ‘헤어스타일’이었다. 조사 대상 다섯 명 중 두 명꼴로 헤어스타일을 망칠까 봐 운동을 꺼릴 때가 있다고 답했고 3분의 1은 운동이 하고 싶어져도 헤어스타일 때문에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설문조사 대상의 38%에 달하는 여성은 머리 모양이 흐트러질까 봐 운동을 꺼릴 때가 간혹 있다고 답했다. 36%는 똑같은 이유로 수영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29%는 유산소나 체육관에서 운동하길 꺼린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가 흑인 여성에 한정된 것이지만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머리 모양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인종이나 나라의 여성도 어느 정도는 적용되리라 추측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피부의학 회보’(Archives of Dermatology)에 실렸으며 현지시각 17일 마이헬스뉴스데일리가 보도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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