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나 지방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정답은 유산소 운동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 대학 의대 연구팀이 몸무게를 줄이고 지방을 태워 없애는 효과가 가장 큰 방법은 유산소 운동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중년 남녀 234명을 3개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그룹은 근력운동 (웨이트 리프팅 주 3회, 하루 3세트, 세트당 8~12회 반복), 두 번째 그룹은 유산소 운동(유산소 운동 주당 약 12마일), 세 번째 그룹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웨이트 리프팅 주 3회, 하루 3세트, 세트당 8~12회 반복과 유산소 운동 주당 약 12마일)을 같이 하는 그룹으로 실험은 8개월에 걸쳐 진행되었다. 이 중 끝까지 실험을 마친 사람은 119명이었다.
유산소운동 그룹과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같이 한 그룹은 몸무게가 각각 평균 1.7kg과 1.6kg씩 빠져, 근력운동 그룹보다 많이 빠졌다. 두 그룹의 몸무게 감량 수준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허리둘레는 두 가지 운동을 같이 한 그룹이 훨씬 더 줄어들었다.
하지만 체지방 감소에 더 효율적인 방법은 유산소 운동 하나만 하는 방법이었다. 유산소 운동은 한 주에 운동을 평균 133분가량만 했지만, 혼합 운동 그룹은 비슷한 정도로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2배 가까운 운동 시간을 들여야 했다.
연구팀을 이끈 레슬리 H. 윌리스(Leslie H. Willis)는 “미국 성인의 3분의 2 정도가 체지방 과잉 과체중”이라며 “몸무게와 체지방을 줄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될 수 있도록 증거에 기반을 둔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근육이 위축되는 중년 이상 성인에게는 근력운동이 더 도움되지만, 젊고 건강한 성인이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라면 유산소 운동이 도움된다고 말했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크리스틴 A. 슬렌츠(Cris A. Slentz) 박사는 “시간 효율성을 따져보았을 때 유산소 운동이 지방 질량과 몸무게를 줄이는데 최고의 방법이다”라며 “근력운동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지방을 태우는 데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뿐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응용 생리학 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ology)’에 실렸으며 현지시각 16일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