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근골격계 피트니스 동작으로 선별하는 검사로 중년 이상 남성과 여성의 수명이 얼마나 오래 남았는지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클리멕스 운동의학 클리닉의 클라우디오 아라우호 박사는 50세 이상 성인이면 혼자 힘으로 앉았다가 일어서는 동작만으로도 사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아라우호 박사 연구팀은 51세 이상 80세 이하 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이때 스포츠 선수나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사람은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실험이 시작되기 전,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에게 속도는 상관없이 팔이나 손 등 다른 신체의 도움을 최소화한채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을 하라고 말했다.
앉는 동작과 일어서는 동작에는 각각 5점씩을 부여해 10점을 만점으로 잡았다. 그리고 동작 중에 손, 팔, 무릎 등을 사용할 때마다 1점씩 깎았다. 동작이 불안정해도 0.5점 깎았다. 그리고 점수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누었다.
연구 동안 모두 159명(7.9%)가 사망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실험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던 사람들이었고 10점 만점을 받았던 사망자는 오직 2명이었다.
전체적으로 가장 점수가 낮았던 그룹은 가장 점수가 높은 그룹보다 사망 가능성이 5~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점수가 높은 그룹은 다른 그룹보다 사망 가능성이 절반에 불과했다. 그리고 점수가 1점씩 올라갈 때마다 사망 가능성은 21%씩 줄어들었다.
연구는 결과에 영향을 미칠만한 요소인 나이, 성별, 체중 등을 모두 고려한 것이다.
실험 점수와 생존이 가지는 관계에 대해 아라우호 박사는 “유산소 운동이 생존과 강력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졌다”며 “이번 연구는 몸의 유연성과 근육 강도, 체력과 체중 비율, 공조기능 등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생존과 연관된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 심혈관 예방 저널(Journal of Cardiovascular Prevention)에 13일 게재되었으며 같은 날 사이언스데일리가 보도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