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1℃ 떨어지면 저체온증 환자 8% 증가

체감온도 1℃ 떨어지면 저체온증 환자 8% 증가

저체온증은 응급처치를 하면 살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체감온도 1℃ 떨어지면 저체온증 환자가 8% 증가한다는 분석결과가 새로 발표되었다.

질병관리본부와 기후변화건강포럼이 11일 오후 2시 연세대 상남경영관에서 개최한 제28차 월례포럼에서 서울대 보라매병원 송경준 교수가 밝힌 내용이다.

이번 포럼은 '기후변화와 한파, 전망과 대책'을 주제로 개최되었다. 포럼의 첫 시작은 기상청으로 김정선 사무관이 “올해 겨울철 기온은 평년(-3℃~6℃)보다 추운 날이 많고 눈이 많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서울대 보라매병원 송경준 교수는 한파로 생기는 건강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우리나라에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 17개 병원을 대상으로 '응급실 기반 한랭손상 및 저체온증 조사 감시체계 시범사업'을 벌였다. 해당 병원에서 발생한 총 89건의 저체온증 사례를 조사한 결과, 체감온도(Wind chill index)가 1℃ 떨어지면 저체온증 의심사례가 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송 교수는 발표했다.

이어 “한랭손상 위험구는 노인, 신생아, 노숙자나 군인처럼 긴 시간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 마약이나 술을 복용하는 사람, 기저 질환자가 있다”고 말했다. 기저 질환자는 당뇨병이 19.1%로 가장 높았으며, 뇌졸중과 두부손상도 각 5.6%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송 교수는 “당뇨병이 저체온증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기저질환을 알 수 없는 경우가 약 30% 정도로 해석하는 데 제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추위에 장기간 노출되면 참호족, 동창, 한랭두드러기, 동상, 저체온증 등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저체온증은 마치 죽은 것처럼 보이나 응급처치를 할 경우 살 수 있으므로 병원으로 신속히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조수남 선임연구원이  겨울철 한파로 국민이 입는 건강 피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실시하는 '한파 건강피해 사례조사 표본 감시 시범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시범사업과 더불어 한파에 대처하는 응급처치요령과 예방법 등 겨울철 건강수칙 개발과 국민행동요령 홍보 시안을 개발·배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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