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포도주가 노화 방지나 건강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적포도주에 들어 있는 레스베라톨(Resveratrol)이라는 성분은 폴리페놀계 물질로 식욕을 억제하고 항염, 항암 작용과 노화를 방지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은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 대학(Washington University)에서 50대 후반인 건강한 여성 2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12주 동안 레스베라톨 보조제나 위약을 주고 관찰했다. 12주가 지난 후, 두 그룹을 비교했으나 신체 지방이나 휴식 대사율, 혈액 속 지방 수준, 또는 염증 마커 사이의 차이를 찾을 수 없었다.
워싱턴 대학의 인체영양학 박사인 센사무엘 클라인(Samuel Klein)는 “우리의 데이터는 상대적으로 건강한 중년 여성에는 레스베라톨 신진대사 혜택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신진대사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레스베라톨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현지시각 25일 ‘셀 신진대사(Cell Metabolism)’ 저널에 소개되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