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시어머니도 명절 증후군으로 힘들다

요즘엔 시어머니도 명절 증후군으로 힘들다

아내와 남편, 시어머니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힐링 방법' 소개

명절을 앞두고 김명희 씨(가명)는 올해도 머리가 지끈거리더니 온몸에 힘이 없고 가슴이 답답하다. 시댁에 내려가면 시댁 식구들이 또 무슨 이야기를 할지, 또 전은 얼마나 부쳐야 할지 생각만 해도 무섭다. 명희 씨처럼 명절만 되면 ‘명절 증후군’에 시달리는 아내가 많다. 문제는 남편이나 시어머니들도 명절 증후군에 시달린다는 것.

 

남편들은 운전만 빼면 뭐가 힘들어서?

 

“남편들은 운전만 하지 힘들게 뭐가 있나요? 시댁 가서도 자기 집이라고 누워서 TV 보고, 카드 게임이나 하는데…” 명희 씨는 남편도 명절 증후군으로 고생이라는 말에 이렇게 대꾸했다. 물론, 귀향길에 장시간 집중해서 운전하는 것도 힘들긴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마음’에 있다.

 

명희 씨처럼 고부 갈등이 있는 집에서는 남편도 아내와 부모님 사이에서 눈치를 이만저만 보는 것이 아니다. 어느 쪽 편을 들어야 할지,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내는 또 어떻게 달래야 할지 매번 고민된다. 돈은 또 어떤가? 명절이니 부모님께 선물과 용돈도 드려야 한다. 혹시 좀 섭섭하다 싶으시면 “아랫집 영수는 얼마를 줬고, 뒷집 누구는 뭘 해줬다더라”며 비교당하기 일쑤다. 거기다 친척에 직장 상사 선물까지, 나올 구석은 뻔한데 들어갈 곳이 너무 많다.

 

시어머니는 뭐가 힘들어요? 며느리 다 시키면서

 

“시어머니는 또 왜요? 그분들은 아들 손자 오랜만에 본다 좋아하시잖아요?”
최근에는 명절 끝나고 한의원이나 병원을 찾는 시어머니들이 늘어나고 있다. 요즘엔 가족이 적어 며느리 혼자 일하기 힘들다. 시어머니는 아들 손자 며느리 올라오기 전에 장도 봐 오고, 손님 대접도 해야 한다. 또 아들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도 해서 싸줘야 하고, 손자 뒤치다꺼리에 오히려 시부모 중에 명절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래서 명절이면 손자가 와도 처음에나 반갑지 하루만 지나면 빨리 집에 갔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렇게 다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그래도 장거리 운전에 고된 음식 장만으로 힘겨운 어깨가 잔뜩 굳게 된다. 어깨가 굳으면 목도 굳고, 심장에서 뇌로 가는 혈액순환도 안 좋아진다. 뇌에서는 혈액과 영양분, 산소 등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기능이 떨어지고, 명절 내내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cortisol)도 대량 분비된다. 코티솔은 신체 면역체계를 흐트러뜨리면서 신체 염증반응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게 된다.

 

그렇다면 다들 힘든 명절, 무엇이 문제일까? 바로 ‘하기 싫은 일’을 하고 마음이 통하지 않아 ‘불편하기 때문’에 더 힘들고 더 아픈 것이다. 부모와 자식이 따로 떨어져 살다 보니 서로 자신만의 공간과 삶, 개인적인 부분에 익숙해져 관계 부조화를 겪는다. 명절 증후군에 가장 좋은 처방은 서로에 대한 진심 어린 ‘소통’. 아내의 힘든 마음을 남편이 감싸고 남편의 힘든 어깨를 아내가 안아주며, 부모의 아픈 허리를 자식이 만져주는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으로 명절 증후군을 이겨 보자.

 

남편의 목 뒤가 뻣뻣하게 굳었을 때 풀어주는 힐링법

 

 

장거리 운전으로 지친 남성에게 특히 좋은 힐링 방법. 1. 힐링 받는 사람은 가부좌나 반가부좌 자세로 목을 약간 숙이고 편안하게 앉는다. 2. 힐링을 해주는 사람은 받는 사람 뒷목을 두 손으로 감싸며 깍지 낀다. 3. 깍지 낀 손으로 힐링 받는 사람 목 뒤를 짜듯이 두 손을 모았다가 풀어 주기를 반복한다.

 

아내의 아픈 허리 살살 풀어주는 힐링법

 

 

명절 연휴에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취했거나 장거리 운전 후 허리가 아플 때 좋은 방법이다. 1. 힐링 받는 사람은 두 손을 겹쳐 배꼽 밑에 둔다. 2. 힐링 해주는 사람은 양손을 손목 쪽으로 맞대어 손끝을 벌린 상태에서 허리뼈를 가볍게 감싸 안는다. 3. 양손에 지긋이 힘을 준 후 좌우로 흔들어 준다. 30~40회 정도 반복하면 된다.

 

어머니의 전신에 쌓인 피로 없애는 힐링법

 

 

다리는 인체를 지지하는 받침대 역할을 하므로 쉽게 피로해지는 만큼 다리만 잘 풀어도 피로가 씻은 듯 달아난다. 1. 힐링 받는 사람은 엎드려 누워 온몸에 힘을 빼고 편안히 이완한다. 이때 양쪽 발가락 끝이 안으로 모이도록 발을 놓는다. 2. 힐링하는 사람은 뒤로 돌아선 상태에서 발뒤꿈치로 힐링 받는 사람의 발을 밟는다. 3. 3분 정도 제자리걸음하듯 발바닥 가운데 용천혈을 밟아 자극한다. 용천혈은 척추와 연결되어 있어 자극하면 전신에 쌓인 피로가 쉽게 풀린다. 4. 2분 정도 앞뒤로 이동하며 골고루 밟아준다.

 

손과 손을 잡고 마음을 풀어주는 힐링법

 

 

손은 인체 모든 장기가 연결된 곳으로, 손을 풀면 피로가 해소되고 긴장 완화에도 좋다. 1. 먼저 힐링 받는 사람의 손바닥을 활짝 펴고 그 위를 가볍게 쓸어준다. 2. 손바닥을 뒤로 젖히고 풀어주기를 여러 번 반복한다. 3. 양 엄지손가락으로 힐링 받는 사람의 손바닥을 가운데(장심) 중심으로 3~5초씩 꾹꾹 눌러준다. 4. 누르다 보면 손바닥에서 조금 딱딱한 부위가 있다. 그 부위를 좀 더 천천히 지그시 눌러주면 된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도움. 신단수 한의원 홍지선 원장 www.shindans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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