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에게 혼나고 있는 사원의 모습. 어느 회사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일상 모습이다. 그렇다면 회사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누구일까? 지위와 권력이 제일 낮은 일반 평사원이다.
미국 하버드 대학 연구팀이 지위에 따른 스트레스 지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리더 그룹이 비 리더 그룹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리더 그룹은 하버드대 리더십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회사에서 리더인 사람 148명과 아닌 사람 65명에게 스트레스 수준을 묻고, 코르티솔 수치를 측정했다. 코르티솔은 불안, 걱정, 스트레스 등과 관련 있는 호르몬이다.
그 결과, 리더인 사람이 아닌 사람보다 스트레스 수치와 코르티솔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르티솔은 27% 더 낮은 수치를 보였다. 연구팀은 다시 리더 그룹 속 75명에게 같은 실험을 했다. 리더 속에서도 권한이 강한 사람일수록 스트레스 수치는 더 낮게 나왔다.
연구팀은 상황 통제력과 미래 예측 권한 여부가 스트레스 정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연구 책임자 개리 셔먼 연구원은 "높은 자리가 스트레를 완화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쉽게 내리기엔 어렵다"며 "걱정 지수가 낮은 사람이 높은 자리를 더 잘 감당하는 것이라 해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마이헬스데이뉴스가 현지시각 24일 보도했으며, '미국 과학아카데미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소개되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