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기억의 재구성 과정' 세계 최초로 밝혀

국내 연구진 '기억의 재구성 과정' 세계 최초로 밝혀

강봉균 서울대 교수팀, 기억의 재구성 시냅스 매커니즘 규명

국내 연구진이 뇌 신경세포의 연결부위인 시냅스에서 기억이 재구성되는 과정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발생할 수 있는 정신질환 치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억은 험한 것을 저장, 유지, 회상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다양하게 재구성된다. 이러한 기억은 저장 기간에 따라 수초에서 수십 분간 유지되는 단기기억과 며칠에서 수십 년간 유지되는 장기기억 등으로 나누어진다. 이 중 장기기억으로 저장할 때 단백질 합성에 의해 시냅스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서울대 강봉균 (뇌인지과학ㆍ50) 교수팀이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 하에 서울대 이수현 박사, 곽철정ㆍ심재훈 박사과정생, 2000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에릭 캔델(Eric R. Kandel)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과학전문지인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8월 14일자 온라인으로 게재되었다.

강봉균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억이 재구성되는 과정을 ‘시냅스 수준’에서 처음으로 규명한 의미 있는 성과로, 향후 특정 기억을 유지하거나 지우는 과정으로 응용되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발생할 수 있는 정신질환 치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글. 전은경 기자 / hsp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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