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많이 자도 피곤한 날이 있고, 얼마 못 잤는데도 몸이 개운한 날이 있는 이유는 수면 중 뇌 사이클이 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인도 예루살렘 공과대학 연구진이 '바이오 의공학 기술' 최신호에 밝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 중 뇌에서 90분 단위로 사이클이 일어나, 각성과 휴식 상태를 오간다. 이 사이클은 총 4단계로 뇌가 활성화된 1, 2단계와 뇌 휴식기인 3, 4단계로 이뤄져 있다.
만약 뇌가 휴식하는 3, 4단계에 사람이 억지로 잠을 깨려 하면 뇌가 쉬지 못하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와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잠을 자는 사람을 깨울 특정 시간을 정해놓은 뒤, 잠에서 깨울 90초 전의 수면 단계를 확인하였다. 그 결과, 1~2단계이던 사람들은 잠에서 깨울 때 일어났지만, 3~4단계에 있던 실험 참가자들은 깨워도 일어나기 힘들어 했다.
연구진은 "수면 동안 뇌가 계속 쉬는 것이 아니다"며 "뇌가 활성화되는 시점에 일어나는 것이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법"이라 전했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