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기억의 파편, 해마가 문제

잘못된 기억의 파편, 해마가 문제

Brain News

뇌2003년12월호
2010년 12월 28일 (화)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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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휴가 때 무슨 일이 있었더라? 가족들과 함께 기억을 더듬다 보면 같은 사건에 대해서 서로 다르게 기억하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누군가가 잘못된 기억을 하고 있는 것인데, 어떻게 이런 ‘오류기억(false memory)’이 뇌에서 형성되고 재생되는지에 대해 과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궁금해 했다. 얼마 전 이에 대한 통찰력을 제시하는 연구가 국제신경학회에서 발표되었다.

오류기억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온 하버드 대의 다니엘 섹터 박사는 뇌의 우측 방추상이랑이라는 부위가 특히 시각적 오류기억과 관계되어 있음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크래그 스타크 박사는 오류기억 연구에서 기억형성에 지대한 역할을 하는 해마에 주목했다. 스타크 박사팀은 실험대상자들에게 여러가지 삽화를 보여주며 뇌를 촬영한 후, 이틀 뒤 그 기억을 되살리게 하면서 제대로 기억할 때와 잘못 기억할 때의 뇌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삽화를 외울 당시 해마의 활동성이 크고, 기억을 되살릴 때 활동이 약해진 경우 대부분 제대로 기억을 해낸 반면, 외울 당시 해마의 활동이 미약하고, 기억을 살릴 때 강한 경우는 잘못된 기억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기억을 잘 떠올리기 위해서는 “뇌에서 ‘기억을 형성하는 단계’가 ‘기억을 되살리는 단계’ 못지않게 중대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글. 뇌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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