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브레인폰'

인공지능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브레인폰'

해외에서 청소년 SNS를 금지하는 이유는?


해외에서 청소년 SNS를 금지하는 이유는?

지난해 12월 호주에서 16세 미만의 소셜미디어(SNS) 이용을 금지하는 강력한 법안이 통과됐다. 부모 동의와 상관없이 모든 미성년자의 SNS 이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은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틱톡이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은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계정 생성을 제지하지 않으면 최대 450억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미 미국도 텍사스주를 포함해서 13개 주가 SNS 사용 관련 규제를 통과시키거나 시행하고 있다. 또한 영국과 노르웨이에서는 13살 미만은 SNS 계정 자체를 만들 수 없도록 했다. 

호주, 미국, 영국 등은 공통적으로 개인의 책임과 자유를 중시하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에게 SNS 사용을 규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해 호주 시드니에서 16세 청소년이 미사를 집전하는 주교에게 흉기로 공격했다. 호주 전체를 충격에 빠뜨린 이 사건의 범인은 SNS로 극단주의자들과 교류하면서 테러리스트가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청소년의 SNS 오남용으로 인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자, 정부가 나서서 SNS 플랫폼을 상대로 사회적 책임을 묻는 제도를 마련한 것이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소셜미디어는 젊은 호주인들에게 사회적 피해를 주고 있다”라며, “청소년들의 안전과 멘탈헬스(정신 건강)가 최우선으로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삶의 주도권을 되찾아야

SNS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010년 이후로 청소년의 정신 건강이 나빠졌다는 보고가 계속 나오고 있다. SNS 이용 시간이 증가할수록 육체적 활동은 줄어들고, 학업 성적 하락, 공격적인 행동이 늘어나고 우울감을 느끼는 빈도가 늘어났다. 

10대 
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마찬가지이다. 끊임없이 밀려드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집중력은 떨어지고, 많은 정보를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챗GPT에게 문서 요약을 맡기고, 온라인을 통해 소통하며, 소셜 미디어에 실시간으로 사진을 업로드하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현실과 디지털의 경계는 이미 무너졌으며, 이제는 기술로 매개된 경험이 인간의 직접 경험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 

문화 비평가이자 역사학자인 크리스틴 로젠은 《경험의 멸종》에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게 된다고 여겼던 핵심적인 직접 경험들, 예컨대 대면 소통이나 손으로 쓰고 그리는 일, 무언가를 느끼고 체감하는 일 등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은 더욱 발전하여 우리는 더 많은 일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의 가치나 삶의 목적, 행복을 찾는 것은 기계가 대신할 수 없다.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의 어려움과 기본적인 자기 관리 능력에 약해지는 문제까지 우리는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은 바로 우리 자신 안에 존재하는 '브레인폰(Brain Phone)'에서 찾을 수 있다. 

스마트폰이 외부 세계와 이어주는 도구라면, 브레인폰은 우리의 직관, 창의성, 통찰력과 같은 내면과의 연결을 의미한다. ‘브레인폰을 켠다’는 외부를 향한 의식을 거두고 내면에 집중하며 뇌를 의식적으로 작동시키는 것이다.

브레인폰을 켠다는 것은 소란스러운 자극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으로 전환하는 적극적 선택이다. 이 전환을 통해 우리는 본래부터 지니고 있던 창조적 에너지와 직관적 통찰력을 온전히 깨워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내면의 힘을 동력 삼아 삶의 목표들을 현실로 이루어 나갈 수 있다.

브레인폰을 활성화하는 바로 그 순간, 우리는 안개에 가려졌던 명확한 사고를 되찾고 나아가 생각과 행동의 온전한 주인이 되는 위대한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브레인폰을 켜자!

글. 전은애 수석기자 hspmaker@gmail.com / 참고. 『브레인폰을 켜라』 일지 이승헌, 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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