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인터넷 사용은 중독일까, 아닐까

과도한 인터넷 사용은 중독일까, 아닐까

브레인 뉴스

브레인 12호
2010년 12월 22일 (수)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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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작은 범위에서만 생각하던 뇌의 변화 가능성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이처럼 인간의 뇌가 주변의 환경에서 비롯된 자극과 요구들에 평생토록 끊임없이 적응하는 능력이 있다는 가소성의 개념이 확산되면서 최근 인터넷에 대한 논란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인터넷이 뇌에 끼치는 영향이 더 심각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사실 뇌과학자들 스스로도 예전보다 긴 글에 집중할 수 없게 되었다거나, 바로 지금 이곳에 있는 나라는 존재의 정체성이 약해졌다고 토로한다.

인터넷 중독이라는 개념은 아직 학계에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인터넷이 뇌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실제적인 증거들이 없다는 것이다. 19세기에 기술 발전이 정신에 해롭다는 주장들처럼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역사적으로 반복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이런 입장에서는 인터넷 중독이라는 말은 기술 그 자체가 악이라는 편견과 다르지 않다.
반면 과도한 컴퓨터 사용이 마치 마약의 내성이 커지듯 더욱 심해지고, 심리 변화와 정신적인 문제들까지 일으킨다는 주장도 많다. 예를 들어 인터넷 공간의 가상현실에 익숙해지면 결국 정신분열증 환자처럼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구분하기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일찌감치 인터넷 중독 예방 캠페인과 처방을 도입한 한국의 사례도 해외에서 많이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시골 같은 곳으로 보내 기술 문명과 격리하는 식의 처방들은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직은 상반된 논쟁 중 어느 한 편의 입장에 따라 인터넷 그 자체의 해악을 미리 판단하기는 이르다. 그보다 인터넷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리고 사회적 관계를 건강하게 회복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출처
 “Is the internet changing our brains?”, “Pathological computer use is a real problem, a psychiatrist argues”,
The British Psychological Society Research Digest blog
(
http://bps-research-digest.blog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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