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근 박사의 건강한 뇌 만들기] 고통의 잠을 단잠으로!

[이일근 박사의 건강한 뇌 만들기] 고통의 잠을 단잠으로!

이일근 박사의 건강한 뇌 만들기 2

브레인 12호
2013년 01월 11일 (금)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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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경우 전 인구의 약 15%가 수면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수면장애는 수면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수면 중에만 증상이 발생하고 깨어나면 증상이 없어지지만, 증세가 점차 심해지면 깨어 있는 동안에도 문제가 생긴다. 이럴 정도로 수면장애가 진행되면 몸에 여러 증상이 나타나고 다른 질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수면은 우리 일생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 긴 시간 동안 증세를 방치한다면 몸의 여러 기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대표적인 수면 장애와 그 치료 방법을 알아보자.








너무 적어도 너무 많아도 문제, 불면증과 수면과다증

잠자는 시간은 어떤 원인에 의해 지나치게 적어지거나 많아질 수 있다. 질병이나 외상은 수면을 직접적으로 방해한다. 예를 들어 천식, 관절통, 치통, 위궤양 등이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흥분, 걱정, 스트레스 같은 심리적 요인도 불면증을 초래한다. 매일의 일상생활 패턴도 수면에 영향을 미친다. 때로는 수면제 복용 자체가 불면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불면증이나 수면과다증은 그 자체가 질병은 아니다.

하지만 증상으로서 아주 다양한 원인이 있으므로 그 원인을 찾아 증세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 원인을 규명하여 치료하면 치료 효과가 좋고, 재발되거나 다른 질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환자의 진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객관적인 수면-각성 상태를 기록할 수 있는 수면-각성 활동도 검사를 일주일 정도 실시하여 보다 정확한 수면 패턴 분석이 가능하게 되었다. 객관적인 기록과 분석으로 수면 상태를 파악하면 적절한 치료법을 찾을 수 있다.

수명을 줄이는 수면무호흡증              

자면서 심하게 코를 골고 숨을 쉬지 않는 상태가 자주 있는 경우에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에는 폐색성과 중추성이 있는데, 대부분 폐색성인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반복적으로 체내 산소 공급이 떨어진다. 또한 혈압이 올라가면 심장에 부담을 주어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질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대개 아침에 두통이 있으며, 낮 시간엔 과다한 졸음으로 일의 능률이 떨어진다. 최근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수면무호흡이 고혈압,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등의 위험인자로 작용하여 혈관 질환 발생과 수명 단축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수면다원검사를 하면 무호흡의 정도, 산소 포화도 변화, 심장박동의 변화, 수면 구조의 변화, 수면 자세 변화 효과 등을 알 수 있다. 체중 조절을 통해 증세를 완화할 수 있고, 코를 통한 지속적 양압술, 구강 내 기구, 수술적 치료 등의 치료법이 있다.

하지불안 증후군과 하지운동 증후군, 그리고 수면발작

하지불안 증후군은 자려고 이불 속에 들어갔을 때, 또는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 다리에 벌레가 기어가듯 스멀거리는 불쾌한 증상을 말한다. 이 증상은 신부전 환자에게 나타나기도 한다. 잘못 진단하면 디스크 등 척추의 질병이나 말초신경 질환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

주기성 하지운동 증후군은 수면 중 주기적으로 다리나 팔이 저절로 움찔거리며 움직이는 증상이다. 이로 인해 잠이 깨거나 옆에 누워 자는 사람을 발로 차기도 한다. 하지불안 증후군과 하지운동 증후군은 같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수면다원검사에서 확인되면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다.

수면 발작 또는 발작성 수면은 낮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잠이 오면서 갑자기 잠에 빠져버리거나, 온몸의 근육이 급격히 풀려 힘이 빠져버리는 증상이다. 또한 수면 중에 선명한 꿈을 꾸거나 환상을 보고 일어나려 해도 일어날 수 없는 근육 마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갑자기 근육이 풀리는 현상은 화를 내거나, 놀라거나, 즐거워하는 등 감정의 변화가 있을 때 발작적으로 나타난다. 수면다원검사를 해보면 비정상적인 특이한 수면 구조를 발견할 수 있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아 생기는 수면-각성 주기장애









글·이일근
서울브레인신경과원장, 한국뇌과학연구원 부설 뇌건강연구소 소장
www.seoulbrain.co.kr  02-541-8275




수면-각성 주기장애는 정상적인 하루의 수면-각성 주기를 지속할 수 없는 상태다. 원인은 동서 방향의 장거리 비행기 여행, 주야 간 교대 근무, 노화에 따른 생체 주기 변화 등이다. 장거리 여행이 많아지고 국제 교류가 증가하면서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특히 1년 365일 쉬지 않고 24시간 내내 가동하는 회사의 경우 직원의 건강 관리를 위하여 특별히 수면-각성 주기 관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수면-각성 주기 장애는 원인과 증상에 따라 안정적인 수면 관리와 약물 치료, 광치료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이와 같은 대표적인 수면 장애들은 적절한 과정을 거쳐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진다면 그 원인에 대한 치료와 수면 교정이 가능하다. 수면의 질을 높이면 학업이나 업무에 있어서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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