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에 올림픽까지 겹쳐 무너진 내 생체리듬 돌리도!

열대야에 올림픽까지 겹쳐 무너진 내 생체리듬 돌리도!

숙면에 좋은 기체조와 브레인명상으로 건강하게 여름 마무리하기

올림픽이 끝났다. 광복절도 지났다. 휴가도 다녀왔다. 지금 K에게 남은 것은 덥디덥던 여름밤 함께 올림픽을 함께 보아주던 치맥(치킨+맥주)이 선사하고 간 넉넉한 뱃살, 성수기에 휴가 가느라 산처럼 쌓여있는 업무, 그리고 완벽한 '올빼미형 생활'.

뱃살이야 야식을 줄이면서 점점 원상태로 돌아가고 있고 일도 조금씩 늦게 퇴근하면서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런데 한 번도 가본 적도 없는 '런던 시계'로 맞춰진 올빼미형 생활만은 도무지 돌아올 생각을 하질 않는다. 올림픽에 끝없는 열대야까지 겹치면서 K의 생체리듬이 와장창 깨져버린 것이다.
 


불타오르는 열대야와 애국심에 밤잠을 양보해야 했던 K, 결국은 사무실에서 쓰러졌다.


더워서 잠 못 자고 애국심을 불태우느라 잠 못 잔 K를 괴롭히는 주범은 바로 '생체리듬'이다. 생체리듬은 생명 활동에서 일어나는 신체와 감정 지성의 주기적인 변동을 뜻한다. 의학적으로 신체 리듬은 23일, 감성 리듬은 28일, 지성 리듬은 33일을 주기로 변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K와 같이 여름철 열대야로 수면 장애가 장기간 일어나면 사람들은 쉽게 생체리듬을 잃게 된다. 이럴 경우 열대야가 끝난 뒤 날씨가 선선해진 가을까지도 무기력증에 빠지기 십상이다.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일도 하는 둥 마는 둥, 잠도 자는 둥 안 자는 둥, K의 무너진 생체리듬을 되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잠'부터 해결해본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생체리듬을 복구시키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숙면'이 꼽히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숙면은 신체에 있어 '충전'과 같은 역할을 한다. 잠을 잘 자야 오장육부와 근골이 피로를 풀고 새로운 에너지를 채워서 아침부터 새로운 날을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숙면에 좋은 기체조 : 발끝 부딪히기

발끝 부딪히기는 머리로 몰린 열을 발끝으로 내려주면서 몸 전체를 이완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K를 비롯해 생체리듬이 깨진 이들의 공통점이 바로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머리 쪽으로 피가 몰리고 열이 쏠리게 된다는 것이다. 생각이나 고민이 많아 스트레스가 많으면 생체리듬이 더 쉽게 깨지기 때문이다.
 

방법도 간단하다. 앉은 자세(혹은 누워서)에서 손을 뒤로 짚고 다리를 쭉 펴 발뒤꿈치를 땅에 붙이고 뒤꿈치를 축으로 삼고 발끝을 좌우로 벌렸다 오므리기를 반복한다. 이때 엄지발가락 옆부분이 서로 맞닿아 '탁탁탁'하고 부딪히게 하면 된다. 1분에 100개를 한다는 생각으로 빠르게 하는 것이 좋다.


300개 정도를 마치고 나면 발끝에 전류가 흐르듯 저릿저릿한 느낌이 든다. 발끝 부딪히기를 마친 뒤에는 천천히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입으로 '후'하고 길게 내쉬면서 머릿속의 온갖 복잡한 생각과 스트레스를 발끝으로 다 내보낸다고 상상한다. 잠자리에 누워서 아랫배 단전에 양손을 올리고 해도 좋다. 발끝 부딪히기를 하면 뇌파가 쉽게 숙면 상태의 뇌파인 델타파가 되어 바로 잠들 수도 있다.
 

개수는 개인에게 맞게 하는 것이 좋지만 점진적으로 숫자를 늘려가면 한 번에 1,000~2,000번을 해도 무리가 가지 않는 것이 발끝 부딪히기다. 발끝만 움직이는 단순한 동작이지만 무릎과 고관절, 허리까지 자극되면서 하체 단련에도 좋다. 잠자리에 들기 전이나 TV를 보거나 책을 보면서 해도 좋다.

숙면에 좋은 브레인명상 : 허공자세로 누워 휴식 명상하기

발끝 부딪히기를 끝낸 뒤에는 편안하게 자리에 눕는다. 머리끝부터 얼굴 목 어깨 가슴 아랫배 골반 무릎 발목 발끝까지 하나하나 마음속으로 부르면서 그곳에 힘을 뺀다. 긴장되어 있는 몸의 각 부분을 호흡과 함께 힘을 빼고 피로감도 빠져나간다고 상상한다.
 

브레인명상의 포인트는 '상상'이다. 맑은 공기가 가득한 숲 속에 누워있다고 상상해도 좋고 숨을 내쉴 때마다 땅속으로 조금씩 조금씩 가라앉는다고 상상해도 좋다.


글. 강천금 sierra_leon@li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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