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취업에 성공해 매일 아침 지옥철을 타고 회사로 출근하는 K지만 한 때 심각한 고민에 빠진 적이 있다. 취업 면접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K는 각고의 노력 끝에 얻은 안정권의 토익점수와 뛰어난 상식, 높은 학점으로더 해결할 수 없는 한 가지 걸림돌이 있었다. 바로 뚱뚱한 몸이었다.
토익에 학점, 취업 시험까지 준비하느라 몸 관리를 소홀히 했다. 원래는 귀엽게 '통통하다'던 몸매였는데, 어느새 귀여움을 말하기에는 과해진 '뚱뚱한' 몸매가 되어버렸다. 취업자의 97.8%가 '외모도 경쟁력'이라고 말하는 세상에서 K가 유일하게 가지지 못한 한 가지가 바로 외모였던 것.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면접 일정을 한 달 앞두고 K는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위아래로 K를 훑어보며 "자기조절이나 관리를 잘 못 하는가 보다"라고 말했던 면접관의 얼굴을 떠올리며 시작한 K의 다이어트는 바로 '브레인명상 다이어트'. 뇌교육∙명상 교육 전문기관 단월드가 K를 위한 건강 다이어트를 제안한다.
건강하고 날씬한 몸매가 자기관리의 척도가 된 시대, 살찌기 좋은 음식이 지천으로 널린 시대, 무조건 안 먹어서 빼는 미련한 다이어트가 아니다. 브레인명상 다이어트는 순환과 자세교정을 중심으로 한 뇌체조와 마인드 컨트롤에 탁월한 브레인명상을 제시한다.
뇌체조 1 - 단전치기와 장운동
우리의 장은 '제2의 뇌'라고 불린다. 장은 뇌의 판단 없이 위를 통해 들어온 음식물이 신체에 해로운지 아닌지를 판단해서 받아들일지 말지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전치기와 장운동은 아랫배 단전과 장을 튼튼하게 하고 아랫배의 피하지방을 제거하고 장 속에 붙은 숙변을 떼어내 준다. 단전치기와 장운동을 통해 변비 개선은 물론 숙변 제거에도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말.
- 따라하기 : 양발은 어깨너비로 벌린 채 발은 11자로 한다. 무릎은 약간 굽힌 채로 상체에는 힘을 뺀다. 단전(배꼽 아래 약 5cm)부위를 양 손바닥으로 100회가량 두드린다. 끝나면 아랫배를 시계방향으로 쓸어준다.
양 손바닥은 아랫배에 올려두고 배를 천천히 밀고 당겨준다. 내밀 때는 천천히 배를 힘껏, 당길 때는 아랫배가 등에 닿는다는 기분으로 끌어당긴다. 한 번 내밀고 당기는데 약 5초 정도씩 하여 100회를 한다. 차츰 횟수를 늘려간다. 이때 어깨가 긴장되거나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뇌체조 2 - 옆구리 늘여주고 숙이기
단전치기와 장운동으로 아랫배를 풀었다면 이제는 여간해서는 빠지지 않는다는 옆구리 군살을 제거할 차례다. 옆구리 살을 빼면 허리가 날씬해지는 것은 물론 다리의 각선미까지 살아난다. 옆구리 늘여주고 숙이는 이 동작은 옆구리 살과 함께 겨드랑이와 어깨 살도 함께 빼준다.
- 따라하기 : 자리에 반가부좌를 하고 편안하게 앉아 양손을 깍지 끼고 머리 위로 쭉 뻗어준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상체를 왼쪽으로 숙이고 잠시 그 상태로 멈춘 뒤 숨을 내쉬면서 제자리로 돌아온다. 반대로도 똑같이 좌우 5회씩 반복한다.
이때 옆구리의 어느 부위에서 많이 통증이 느껴지는지, 몸의 어디가 가장 많이 당기는지 집중하면 효과가 더 탁월하다. 호흡은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길게 내뱉는 것이 좋다.
브레인명상 1 - 칭찬 명상
나의 잘못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이 고쳐지는 모습을 상상한다. 하루하루 날씬해지고 건강해지는 모습을 뇌에 각인시킴으로써 스스로 자신감을 불어넣고 다이어트도 즐겁게 할 수 있게 한다.
- 따라하기 : 반가부좌로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심호흡을 크게 3회 한다. 어깨와 가슴의 긴장을 호흡과 함께 내려놓고 이마 앞에 스크린 하나가 떠오른다고 상상한다. 그 스크린을 통해 하룻 동안 나의 모습을 돌이켜 본다. 아침에 일어나 일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밥을 먹었던 일 등등 최대한 구체적으로 아주 상세하게 떠올려본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나의 바른 습관을 위해 애썼던 것을 떠올리고 칭찬해준다. 커피 대신 차를 마셨던 것, 스트레스로 폭식할 뻔 했지만 가볍게 식사한 뒤 산책으로 마음을 다스렸던 일 등을 돌이켜보며 "오늘도 수고 많았어. 역시 나는 할 수 있어!"와 같은 긍정적인 칭찬을 3회 정도 반복한다.
브레인명상 2 - 시냇물 명상
몸속의 불필요한 지방이나 정체된 에너지를 제거하는 상상을 한다. 실제로 몸이 개운해지고 가벼워지며 머리 역시 맑아지는 효과가 있다.
- 따라하기 : 편안히 자리에 누워 온몸의 긴장과 힘을 뺀다. 숨을 3초간 들이마시고 5초간 내뱉는다. 내쉬는 숨을 좀 더 길게 하는 호흡을 5회 정도 반복한 뒤 호흡은 자연스럽게 한다. 천천히 나의 온몸이 흐르는 시냇물에 잠겨있다고 상상한다. 맑은 시냇물이 나의 머리끝 정수리부터 얼굴과 어깨 가슴 아랫배 양다리 발끝까지 흘러간다고 상상한다.
내 몸의 정체된 에너지, 불필요한 지방이 발끝으로 시냇물과 함께 흘러 빠져나가는 것을 상상한다.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개운한 기분이 들면 처음과 같이 내뱉는 호흡이 긴 심호흡을 5회 반복한 뒤 마무리한다. 이때 물 흐르는 소리가 있는 명상 음악이 있다면 틀어 둔다. 그리고 호흡은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길게 내뱉는다.
글. 강천금 기자 sierra_leon@l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