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상식] 소개팅 첫날에 여자 손잡는 이 남자, 뭐지

[두뇌상식] 소개팅 첫날에 여자 손잡는 이 남자, 뭐지

오늘의 두뇌상식 - 51

2012년 04월 24일 (화)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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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설문조사에서 남녀 모두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계절 1위로 을 꼽았다. 그래서인지 낯선 남녀가 만나 연애를 하기 위해 탐색하는 '소개팅'도 봄에 가장 많이 한다최근, 한 온라인 사이트에 소개팅으로 만난 첫 날, 상대방 남자가 자신의 손을 잡았다며 이게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는 여성의 고민이 게시물로 올라온 적 있다

이 여성도 상대방이 싫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처음 본 날 덥석 손을 잡는 남자의 행동에 적잖이 놀란 듯했다. 도대체 그 남자, 무슨 생각으로 그런 것일까? 남자들의 뇌구조를 살펴보자.

1. 그 남자의 착각은 자유

그 남자의 약간은 섣부른듯한 스킨십의 원인 중 하나는 바로 남성 특유의 착각에 있다. 대부분 남자들은 소개팅이나 미팅에서 만난 여성이 매력적일수록 그녀가 자신에게 이성적인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착각한다.

미국의 카랭 페리유 교수는 18~24세의 텍사스대 재학생 남자 96, 여자 103명에게 상대방과 사귈지 여부를 알아보는 즉석 미팅 실험을 했다. 참가자는 먼저 자신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스스로 점수를 매겼다. 그리고 각자 5명씩 이성과 1대1 3분간 대화를 한 뒤, 상대방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상대가 자신에게 이성적인 관심을 얼마나 보였는지 점수로 매겼다.

그 결과 남자 대부분이 상대 여성이 매력적일수록 그녀도 자신에게 성적으로 끌리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상대 여성이 평가한 것보다 자신의 매력 점수를 더 높게 평가한 남성일수록 크게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들이 매우 매력적이라고 생각한 남자는 여성들이 자신에게 보내는 성적인 관심을 언제나 실제보다 낮게 평가했다.

2.
남자는 첫눈에 잘 반해

또 다른 원인은 남자들은 잘 반하기 때문이다. 절반 이상의 남자는 처음 만난 여자의 눈짓 한 번, 미소 한 번으로도 사랑에 빠질 수 있다. 영국에서 16~86세 남성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그 중 50% 이상이 첫눈에 반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그 중 4분의 3은 상대 여성을 세 번 만나기도 전에 이미 마음을 빼앗겼다고 했다.

반면 여성 1,500명에게 같은 질문을 하자, 10명 중 한 명만이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경험했다. , 대부분 여성들은 진짜 사랑이 찾아왔다는 확신을 하기 위해선 적어도 6번은 만나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 외 짝사랑을 해봤다는 응답도 남성 쪽이 더 많았으며, 사랑 고백을 먼저 하고 첫사랑을 그리워할 가능성도 남성 쪽이 더 컸다.

심리학자 알렉산더 고든 교수는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가 "남성은 외모처럼 표면에 드러나는 요소에 잘 반응하기 때문"이라며, "여성은 좀 더 복잡하고 이해득실을 따지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소개팅에서 처음 만난 남자가 손을 덥석 잡아 온 것에는 남자의 착각과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성향을 제외한 다른 이유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조심하며 경계하다 오히려 좋은 사람을 떠나 보낼 수 있다.

산과 들에서는 새싹이 돋고 솔로부대 남자와 여자들 가슴 속에도 사랑의 싹이 움찔움찔 올라오고 있다. 만물이 생동하는 지금, 자신 속 사랑의 싹이 어떻게 자랄지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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